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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기를 맞아 변화에 앞장서는 대학 될 것”창간 55주년 특집 - 서순탁 총장 인터뷰
김세훈 기자  |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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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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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신문 창간 55주년을 맞아 최초의 동문 출신 총장이자, 과거 서울시립대신문 주간을 지낸 서순탁 총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총장실에서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편집자주-

 
   
▲ 서순탁 총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문사 55주년을 맞아 축하의 한 말씀
먼저 서울시립대신문 창간 55주년을 축하합니다. 10년 전에 언론사 주간교수를 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신문사의 역할이나 존재이유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고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와서 언론의 역할이 각종 1인 미디어라던지 SNS 때문에 여러 가지 차원에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중심의 언론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중심의 시도도 이뤄지고 있으니 서울시립대신문이 이와 같은 사회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우리대학 내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기대합니다.

취임 후 감회와 앞으로의 비전은
모교 출신으로서 총장이 된 것에 대한 자부심과 책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취임할 때 생각을 잊지 않고 임기를 채울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던 사안들을 하나씩 지켜서 우리대학이 발전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대학은 중간에 어려운 시기들을 거쳐서 100년을 이어져왔고 그러는 동안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지난 100년 못지않게 앞으로의 100년이 매우 중요해서 지금부터는 향후 100년을 위한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대학이 시립대생의 특징으로 ‘성실’을 크게 내세우는데 성실도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지만 미래사회에는 성실 외에도 요구되는 덕목이 있어서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키울 생각이에요.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전형은 T자형 인재입니다. T자에서 세로의 선은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리키는데 과거에는 그렇게 분야별 전문성만 있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기술의 발달로 그런 한 분야의 전문성은 인공지능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생각이 다르고 전공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태도인데 이것이 T자형의 가로 선을 의미합니다. 즉 협력해서 도전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가 T자형 인재라고 할 수 있죠. 우리대학도 교육혁신을 통해서 이런 T자형 인재를 기르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둘째로 연구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산·관학협력을 확대시키는 일, 네 번째는 우리가 시립대학으로서의 책무 지역 주민과의 상생협력을 지속시키는 것, 마지막으로 행·재정 측면에서 제도를 좀 더 스마트하게 바꾸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의 한 예로 차세대 대학행정시스템 도입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행정시스템이 대학행정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행 시스템은 학생들이 여러 요구를 해도 쉽게 받을 수 없을 정도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3~4년 정도 걸리는 큰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여건변화에 맞춰서 우리대학 환경도 바꿔나가고 의사결정방식도 일방적으로 본부가 지시하고 따라오는 방식이 아니라 밑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본부가 수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과거 대학언론사 주간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09년 3월에 주간교수가 돼서 2년 2개월을 했어요. 그때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기자로 일하는 애환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기억에 남는 일로는 당시 신문 사이즈가 일간지들처럼 큰 사이즈로 발간됐어요.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기사들도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아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신문 사이즈를 지금의 베를리너판으로 바꿨어요.
그 당시 거치대에는 잡지, 홍보물 등 많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 다 치우고 거치대를 제작해서 우리 신문만 놓을 수 있도록 했어요. 지금도 그 거치대가 계속 쓰이고 있는데 디자인이 조금 촌스러워서 이번에 신문사에 55주년 기획으로 멋지게 기획을 해서 대학신문사다운 거치대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당시 언무관에서 생활하던 대학언론사를 지금의 미디어관으로 옮겨 온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총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학교의 이미지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특성을 외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차분하고 성실하다는 답변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도전적인 부분에는 다소 약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또 우리대학이 공립대학이라 대학 홍보 예산이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신문 같은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에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메가박스 영화관에 홍보영상을 틀고 있고 인천공항에도 홍보영상을 틀고 있어요. 또 유튜브에 장성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관종투어처럼 유튜브 활동을 통해 학교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 우리대학 상징물인 장산곶매 관해서도 논란이 좀 있는데 장산곶매는 80년대 후반 학번들이 적극적으로 건의한 상징물입니다. 장산곶매는 작지만 강한 이미지를 상징해요. 우리대학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력있고 경쟁력있는 대학이라는 것과 매치가 되는 거죠. 또 장산곶매는 사냥을 떠날 때는 부리와 발톱을 잘 갈고 중국으로 사냥을 떠났는데 준비를 철저히 하고 넓은 시각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미지가 우리대학의 이미지에 부합하죠. 지금까지 장산곶매를 우리대학 상징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왔으니 이 노력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장산곶매에 대한 규정도 만들고 상징물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임 시 인터뷰에서 빅데이터연구소 설립을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는데 진행현황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서울빅데이터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고 지금까지 꽤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빅데이터연구소를 만들려면 조례개정이 필요해서 현재 서울빅데이터연구소 설립을 위한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어요. 또 조례개정을 추진하려면 기반이 갖춰져 있어야 해서 일단 우리대학에 빅데이터연구센터를 설립했어요. 서울시의 빅데이터센터가 상암동에 있는데 서울시를 설득해서 우리대학 중앙도서관과 상암동 빅데이터센터를 잇는 전용회선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정비가 끝나면 상암동에 있는 서울 빅데이터센터의 데이터에 접속해서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런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대학 중 우리대학이 최초예요.
또 서울시에 당장 빅데이터연구센터를 만들기 위한 예산을 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니까 빅데이터 관련한 연구들을 몇 개 진행해서 성과를 내고 성과발표회를 열 생각이에요. 외부석학도 초청해서 우리대학 빅데이터 역량에 대한 인지도도 높이고, 시의회를 설득해서 독립된 연구소를 설립할 생각입니다. 우리대학에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수십 명을 다 규합하고 또 필요하다면 해외의 석학도 초빙해서 시스템을 갖추고 인적구성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연구소가 설립되면 그것을 기반으로 재학생들의 빅데이터 기본소양도 강화하고 서울시 공무원도 교육하는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대형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걸 위해 올 방학에 자연과학에 기반한 세계적인 복잡계 연구소인 미국의 산타페 연구소를 다녀왔습니다. 빅데이터연구소가 설립되면 산타페연구소와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우리대학 학생들을 교육도 보내고 성과도 공유하고 세계적인 대도시 간 연구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강사법이 시행돼 많은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우리대학의 대응방안은
알다시피 시간강사는 처우가 열악한 편입니다. 우리대학은 학기 당 400명 정도의 강사들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어요. 강사들이 없으면 대학의 교육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강사들에 대한 예우가 지금까지 부족했어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강사법이 만들어지고 강의수당도 올려주는 등 제도적으로 강사들의 사회적 지위도 올려야 된다는 부담이 생겼죠.
우리대학은 어렵기는 하지만 강사법이 취지에 맞게 운용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른 사립대학들의 경우 강사법으로 강사채용을 크게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대학은 적극적으로 강사들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부터 강사법이 적용됐는데 강사를 공개채용해서 처음에는 269명을 1차로 선정했고 그래도 부족하니까 2차, 3차까지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서 지금은 총 338명을 임용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 3년간 2학기 강사 수 대비 90%가 넘는 수치입니다. 강사법의 취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부총장 제도 도입 진행 상황은
대학에는 크고 작은 의사결정이 많습니다. 학사운영, 민원처리, 대외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일들에서 벗어나 조금 더 발전지향적인 일을 하려고 해도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타 대학의 경우 부총장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우리대학에도 부총장이 있었는데 중간에 없앴어요.
부총장 제도를 다시 도입하려는 이유는 역할분담을 해서 총장이 학교발전에 중요한 업무를 챙기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대학혁신지원사업, 빅데이터연구소, 차세대와이즈시스템 도입, 해외 분교 설립 등 사안 하나하나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인데 부총장 제도를 도입하면 교무, 입학, 학생처, 정보를 담당하는 부총장과 국제교류, 산학협력, 대외협력, 발전기금을 담당하는 부총장 자리를 신설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시에 의사전달을 했고 실무 협의 중에 있습니다.

최초 동문출신 총장으로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하셨는데 진행 성과는
동문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모교출신 총장이라는 데에 기쁨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기쁨이 발전기금으로 바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 동문이 통계적으로 6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발전기금을 내고 있는 사람은 300여 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학교차원에서 발전기금을 장려하고자 대학 동문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대학 소식 겸 안부를 전하고 기부를 많이 한 동문에게는 직접 손편지를 써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동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대포럼’이라고 총동창회장의 주도로 사회 각계각층에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이 다 강촌수련원에 모이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학교의 성과를 이야기하고 학교의 관심을 촉구하려고 합니다.

취임 당시 인터뷰에서 교내 불편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캠퍼스관리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했는데 진행상황은
지금 학교 내에서 불편사항이 발견되면 바로 시정이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학교 내 환경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캠퍼스관리위원회를 발족하려고 합니다. 매주 분과위원회를 열어서 불편사항이 들어오면 소관부서에 알리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캠퍼스관리위원회는 교수, 직원, 학생,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한 학생들에게는 마일리지로 포상도 할 계획입니다. 새 학기를 맞아서 홈페이지도 개설할 생각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학교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즉시 반영하고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을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화장실 수리처럼 학교 내 시설보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근로학생으로 고용을 한다던지 해서 처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주인의식도 가지고 책임감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_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사진_ 손용원 수습기자 ywson5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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