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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 아뜰리에, 쥐구멍에서 볕드는 곳으로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리뷰 SI:REVIEW
손용원 수습기자  |  ywson51@v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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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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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학기를 맞아 서울시립대신문 교양 면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있었던 코너인 ‘책다방’과 ‘영화다방’ 코너가 사라지고 대신 ‘SI:REVIEW(시:리뷰)’ 라는 코너가 새로 만들어졌다.
SI:REVIEW는 기존에 다뤘던 책과 영화 장르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길고양이들을 비롯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리뷰를 싣고자 한다. 야심차게 준비한 SI:REVIEW, 앞으로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 회기역 앞에서 바라본 휘경 아뜰리에 간판
회기역과 학교를 가로지르는 망우로를 건너는 횡단보도 옆에는 생소하고도 익숙한 지하보도가 있다. 다들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몇 번씩 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말 그대로 지하보도로 사용됐지만 어느 순간 이곳은 낡고 더러워 통행이 제한된 구역이었다. 그렇게 17년도에 시에서 토끼굴(회기파전골목길)을 리모델링했다. 이때 지하보도를 마을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서 현재 ‘휘경 아뜰리에’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당시 선정된 사업자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1년 반이나 폐쇄됐었다. 시간이 흘러 올해 5월 새롭게 선정된 사단법인 ‘함께마을넷’이 ‘휘경 아뜰리에’를 맡아 운영하게 됐다. 아뜰리에(atelier)란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작업장을 뜻한다. 특색 있는 이름이지만 지금 이곳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하게 커피나 차, 과일청 등을 사서 마실 수 있다. 함께마을넷에서 활동하거나 또는 기타 동대문구 모임을 담당하는 주민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 뒤에는 책도 있고 앉을 수 있는 탁자와 의자도 구비돼있다. 도로 밑 땅속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시원한 내부는 매우 쾌적하고 생각보다 아주 넓다.

 옆으로는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소모임실도 있어서 뜨개질 모임이 모여서 다 같이 뜨개질을 할 수 있고, 학생들도 와서 스터디 모임을 위해 대관할 수 있다. 소모임실 옆에는 빔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는 강당이 있어서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 수 있다. 이곳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연극을 하는 동아리나 동호회들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시간당 오천 원 정도지만 음료수 구입으로 대신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었다.

앞으로 휘경 아뜰리에는 주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열거나, 아뜰리에라는 이름의 의미를 살려 골무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한 달의 한번 휴(休) 데이를 만들어서 주민들이 모여서 영화를 보면서 쉬는 행사를 만들 예정이다. 9월에 본격적인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장소를 대관하는 시스템이나 홍보하는 경로가 미비하다. 때문에 각종 행사의 홍보는 현수막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지하보도를 보니 좋았다. 비록 안전을 위해 지나다니는 지하보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숨을 수 있는 도심 속 피난처 ‘벙커’가 된 셈이다. 한 번쯤은 찾아가 과일청을 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손용원 수습기자 ywson51@v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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