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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당신을 좀먹는 무서운 질병
최강록 기자  |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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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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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가 산더미같이 쌓여있는데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적이 있는가. 담배를 그만 피우고 싶어 노력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해 본 경험이 있는가. 술을 마실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지만 술 마시는 걸 포기할 수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중독일 수 있다. 당신의 뇌를 지배하는 중독, 중독이 어떻게 당신의 뇌를 지배하고 파괴해 가는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중독이란 무엇인가

니코틴, 마약, 알코올, 스마트폰, 게임, 음식 그리고 도박까지. 세상에는 다양한 중독이 있다. 이것들 중 마약을 제외한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자주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단순히 자주 한다고 우리는 중독이라 하지 않는다. 밥을 하루에 3끼 먹는 사람을 음식 중독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중독이라고 부를까.

우리에게는 의지하는 대상이 하나쯤은 있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날,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술 한잔에 회포를 풀기도 한다. 하지만 의지가 의존으로 바뀌고 사용이 남용으로 바뀔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걸 우리는 중독이라고 부른다.
남용이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부적절한 사용을 말한다. 하루가 끝난 후 게임 한판은 상황상 부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다음날 중간고사가 있어 시험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질 게 분명한 상황임에도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사용이다. 의존이란 무언가를 원하는 강박적 욕구에 휩싸인 상태를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게임을 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들거나 컴퓨터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남용과 의존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남용을 계속하면 의존이 되고 의존하면 남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이 서로를 강화하며 점점 중독에 빠진다.

중독은 우리의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망가뜨린다. 중독은 우리의 경제관념을 파괴한다. 일본의 한 실험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담배가 가장 피우고 싶을 때 담배 한번을 피우는데 얼마까지 지불 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담배 한 개비에 1만원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담배를 게임으로 바꾸어 실험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거액의 돈을 마약에 쓰는 이유다. 또한, 중독에 빠져 주변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무너뜨린다. 또한, 술이나 담배 같은 대부분의 중독은 건강을 망친다.


우리는 왜 중독에 걸리는가

우리의 뇌에는 쾌락과 보상의 체계가 있다. 예를 들어, 단 음식을 먹거나, 섹스를 하거나,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쾌락을 느낀다. 우리 뇌의 보상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그것을 배우고 그러한 행동을 강화하게 된다. 이러한 보상과 강화를 관장하는 물질로는 대표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있다. 이 물질들이 뇌에서 분비되면 우리는 쾌락을 느끼고 그 쾌락을 학습하게 된다.
 이런 보상체계가 잘못 돌아가게 된 것이 중독이다. 마약이나 니코틴 같은 약물은 강력한 쾌락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학습되며 지속적으로 약물을 갈망하게 된다. 쇼핑이나 음식, 게임 같은 행위도 보상체계를 자극해 그 행위에 중독되게 한다.

그렇다면 누가 중독에 잘 걸릴까? 나이가 어릴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일수록 중독되기 쉽다. 청소년의 뇌는 자극에 민감하다. 따라서 같은 자극이더라도 더욱 많은 쾌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자라며 보상체계가 갖춰져 가는 시기기 때문에 더욱 쉽게 잘못된 보상체계가 학습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우리를 이성적에서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으로 바꾼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중독에 대한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빠져나오기 힘든 중독

중독은 한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매우 힘든 질환이다. 자극에 뇌가 조건화되기 때문이다. 조건화란 어떤 환경이 자극과 결합해서 그 환경만 경험하더라도 자극을 보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 것을 의미한다. 이 조건화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들은 맥주병을 보기만 해도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조건화는 우리를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든다. 자극과 결합 된 환경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훈련으로 환경과 자극의 고리를 끊어내도 다른 환경을 마주한다면 다시금 욕구가 치솟는다. 알코올 중독자가 맥주병의 유혹을 참는 훈련을 병원에서만 했다면 마트에서 맥주병을 마주할 때는 맥주병에 손을 뻗을 확률이 높아진다.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내성과 금단에 있다. 자극은 자주 받을수록 쾌락이 덜해질 뿐만 아니라 기분이 점점 불쾌해진다. 우리의 몸은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자극에도 적용이 된다. 니코틴과 같은 약물이 들어가면 처음에는 뇌에서 자극을 받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점점 우리 뇌는 그 상황을 비정상적으로 여기게 된다. 따라서 수용체를 늘려 자극에 둔감하게 만든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기능을 하던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이런 현상을 금단현상이라고 부른다. 이런 금단현상 때문에 더욱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대단히 힘들어진다. 금방 초반만큼의 쾌락을 얻을 수 없게 되고 금단증세 때문에 그만두는 과정은 고통스러워진다. 또 중독은 치료하더라도 재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중독에 있어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약이나 담배는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아야 하고 술이나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다 다른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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