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의 수습기자 활동을 뒤로하고 이번호 사령을 통해 보도부 정기자가 됐다. 첫 번째 리포터 다이어리의 제목을 고민하다가 수습기자 시절 선배에게 추천 받은 ‘바름의 무게’를 바탕으로 제목을 지었다. 이번호를 작성한 2주는 내게 정기자라는 명칭 중 ‘정(正)’ 즉, 바름에 초점을 맞춘 시간이었다.

신문사에 들어온 이후 여러 형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용 인터뷰, ‘각양각언’용 인터뷰, 대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서면 인터뷰…. 그 과정에서 기자들끼리 사용하는 은어인 ‘핑퐁’ 그리고 거절도 당하며 내심 상처 받은 적도 있었지만 호의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부탁드리기도 전에 자료까지 제공해주시는 인터뷰이를 만났을 때는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는 내게 있어서 6개월간 가장 벅차면서도 얻을 것이 많은 활동이었다.

사실상 본격적인 신문사 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성사시킨 인터뷰보다 성사시킬 인터뷰가 훨씬 더 많이 남았고, 쓴 기사보다 쓸 기사가 훨씬 더 많이 남았다. 그 시작은 1학기와 사뭇 다를 것이다. 정기자가 되고 ‘바름’이라는 무게가 어깨에 더해지겠지만 이를 중압감이 아닌, 질적으로 더 우수한 기사를 만들어낼 원동력으로 작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처음 신문사에 들어와 입사 지원서에 작성한 ‘사실 그대로의 정보 전달’이라는 내 언론관에 어긋나지 않는 기사를 작성하고자 노력하겠다. 기자의 사견을 온전히 배제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준의 주관은 최대한 배제할 것이다.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께 맡기겠다.


허인영 보도부 정기자
inyoung32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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