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인 프로젝트 인터뷰]

국제도시혁신센터장 송석휘 교수

▲ 도시미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국제도시혁신센터

도시미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현재 전세계적으로 도시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도시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미인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미래도시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도시과학대학 소속학생들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세계 대도시에 약 한 달간 파견해 해당 대도시에 서울시의 우수정책을 전파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7개 팀이 런던(영국), 바르샤바(폴란드), 아테네(그리스), 울란바토르(몽골), 탈린(에스토니아), 몬트리올(캐나다)을 한 달 일정으로 방문했다.

서울시와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졌나
서울시에서 먼저 세계 대도시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그 기회가 돌아가게 됐다. 서울시로부터 크게 두 가지를 지원받았다. 첫째는 예산부분으로 도시미인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예산 전액을 서울시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또 하나는 네트워크 부분이다. 세계 대도시들과의 협력은 서울시를 통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서울시 국제교류과에서 각 해당 도시에 담당자들과 연결해줬다.

이번 도시미인 프로젝트의 성과라면
도시미인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취지는 도시의 미래를 담당하는 인재들을 키워내는 것이고 서울시의 우수정책을 해외 도시에 전파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 부여된 하나의 임무다. 성과를 예로 들면 폴란드의 바르샤바 같은 경우에는 그쪽에서 도시교통 운영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도시미인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공무원이 9월 중순쯤 서울시를 방문해 서울시의 토피스(topis) 교통관제센터를 직접 가서 보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이처럼 현지 담당자를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서 만나고 이를 통해 직접 방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어느 도시로 갈 예정인가
12개 정도 도시에 학생들을 한 달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뉴사우스 웨일즈(호주), 타이베이(대만), 호치민(베트남), 웰링턴(뉴질랜드), 상하이(중국), 비엔티엔(라오스) 등의 도시를 고려하고 있고 9월 중 방문도시가 결정될 예정이다. 학생 모집 공고는 10월중으로 나올 것이고 선정은 11월 정도에 해서 파견은 내년 1월부터 2월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다.

도시미인 프로젝트 지원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시미인 프로젝트는 도시 관련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학생들은) 가고 싶은 도시에 대한 명확한 문제의식과 주제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고 도시의 특징이나 도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 도시의 구체적인 정책 사례들을 깊이 있게 보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해당도시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야 된다. 두 번째로 도시미인 프로젝트에서 학교와 서울시가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해주고는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전의식이나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지도교수님과 팀을 꾸려서 같이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 목표나 문제의식이나 도시에서 무엇을 볼 건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이 프로젝트 1기다보니 100%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와 같은 해외프로젝트는 기획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

첫 도시미인 프로젝트에 대한 총평은
도시를 가슴으로 느끼는 기회들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학생들이 도시를 가슴으로 느끼는 기회였다는 생각을 한다. 다녀 온 학생들이 이번 프로젝트가 수업이나 강의실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우는 기회였다고 말할 때 본래 취지에 부합되게 운영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분야에서 도 얼마든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도시미인 프로젝트를 다녀 온 학생들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요새 융합에 대해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과외의) 다른 과 학생들, 다른 과 교수님들과 팀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서로를 잘 이해하고 도시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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