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여론단소리 쓴소리
학생이 빠져버린 기사, 기자가 빠져버린 신문제23기 독자위원회_ 제734호를 읽고
서울시립대신문  |  press@uos.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국승인(국문 15)
‘대학신문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학생기자란 누구인가?’ 이 두 가지는 서울시립대신문을 존재하게 하는 이유이자, 서울시립대신문의 근간을 흔드는 혁명적 질문이다. 대학신문은, 학생기자는 이 질문들에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며 그 고민의 정도가 신문의 질을 결정한다. 서울시립대신문에는 그다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자의 문제의식이 잘 나타났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렇지도 않다. 1면에서 다룬 기사들은 제목과 제재에서 충분히 학내 주요 사안들을 다루고 있으며, 독자의 흥미를 끈다. 그러나 막상 세 기사의 내용은 독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세 대학이 만들어낼 움직임, 삼동제」에서 우리대학, 경희대, 한국외대가 이례적으로 연합 축제를 개최한다는데, 막상 그 축제를 즐길 당사자인 학생들의 여론은 충분히 나타나 있지 않다. 학생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혹 우려되는 요소는 없는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우리대학에서 경희대로 가려면 걸어서 약 30분이 걸리고, 외대는 그 이상이 걸린다. 이 물리적 제약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또, 축제의 규모가 어느 정도며, 얼마만큼 즐길 거리가 있으며, 어느 대학에서 무엇이 중점적으로 개최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삼동제를 만들기 위한 기획진의 노력은 박수쳐 줄만 하지만, 막상 즐겨야할 학생들의 니즈를 서울시립대신문은 어느 정도로 생각했는가?

「최소이수학점, 이번 달 말부터 14학점에서 9학점으로 축소돼」와 2면 「설치 후 9개월… 대학평의원회 행정문제 여전히 표류 중」은 그 문제의 중요성이라는 면에 있어 순서가 뒤바뀐 듯하다. 14학점에서 9학점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유의미한 정보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는 큰 불편 사안도 아니었거니와, 기사에서도 이 변화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알 수 없다. 단순히 학교와 총학생회의 생각을 전달했을 뿐이다. 2면의 문제의식은 ‘학생자치’라는 문제의식에서 핵심 기사였는데, 1면에서는 이 중요 기사에 대한 언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식당용 학생증 인증률 저조… 홍보에 비해 학생들 잘 몰라」는 너무 안타까운 기사다. 학생들이 학생증 인증을 하지 않는 것이 과연 학생들이 잘 몰랐기 때문인 것인가. 필자의 주변에는 가격인상 이후 학생식당 음식의 질이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지어 기사 내 학생 인터뷰는 위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외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통학생의 입장은 왜 나타나 있지 않은가. 학생기자들은 기자인 동시에 학생이지 않은가? 기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학식을 통해 느끼는 것이 없는 것인가.

지면 분량 상, 보도 이외의 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제734호의 기사는 다양했지만 그 질이 높았는지는 의심해 봐야한다. 학술과 문화와 같이 기자의 재량성이 높은 지면에서조차 ‘글맛’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음 호에서는 기자 여러분의 글맛을 한껏 맛보고, ‘단’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면 좋겠다.   


 

<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서울시립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조형관 추락사고 발생… 학생 1명 중태
2
처음 뵙겠습니다. 블랙홀입니다.
3
교원 121명에 직급보조비 부당지급
4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우리대학 기숙사
5
음악학과 내 불협화음, '악습'과 학과 특수성 그 사이
6
일부 외부인 교내 부적절한 행동… 학생들 ‘골머리’
7
안락사, 사회적 논의 더 필요해
8
미래융합관, 2022년 준공 예정
9
일일 주차권 제외된 학부생, 요금 부담으로 울상
10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지하철 2호선
사진기사 
교내 방치되는 공간 활용 방법 찾아야

교내 방치되는 공간 활용 방법 찾아야

우리대학 시설 중 일부가 사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30-743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미디어관 3층 대학신문사
휴대전화 : 010-2509-4012(편집국장)  |  전화 : 02-6490-2494  |  FAX : 02-6490-2492
Copyright © 2013 서울시립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