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등록금 등의 수입만으로 대학의 지출 모두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각종 대학재정사업을 운영하며 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18년 이전 교육부에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던 대학재정사업은 2018년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에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 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3년 간 133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연간 40억 원 수준이니 우리대학 1년 전체예산이 1,300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금액이 온전히 한 사업으로 투자되는 것은 아니기에 학생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사업의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지원금은 5대 핵심과제, 43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우리대학 사업 전반에 반영된다.

중요한 것은 지원금의 사용이 일종의 요식행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취지는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이다. 좋은 말이기는 하나 충분히 구체적인 말은 아니다. 따라서 이현령비현령식으로 지원금이 사용될 여지가 있다. 핵심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이 지원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은 단순히 학교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학생들의 호응도 동반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관련 사업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지원이 학생들의 자기계발에 밑거름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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