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로 외대 물리치며 피구 승리

 
결선 1일 차였던 지난달 23일 오후 7시부터 시립대 100주년기념관 실내체육관에서 외대와의 피구 결승전이 있었다. 각 진영별로 7명의 공격수와 1명의 수비수가 배치됐으며 경기는 한 판당 5분씩 총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예선에서 시립대가 외대를 상대로 2:0으로 이겼었지만 두 쿼터 모두 아슬아슬하게 이겼었기에 이번 경기의 행방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양 팀 선수는 악수로 1쿼터의 시작을 알렸다. 점프볼은 시립대의 차지였다. 외대 김규리(등번호 22번) 선수가 팔을 뻗는 족족 공을 잡아내며 시립대를 위협했지만, 경기 후반 외대 선수 두 명이 순식간에 아웃되며 5:3으로 시립대가 1쿼터 승리를 차지했다.

2쿼터 시작 전 선수들과 관객들이 외치는 ‘파이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2쿼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대 선수 두 명이 연속해서 아웃됐다. 하지만 외대가 시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을 잡는 빈도가 잦았다. 결국 2쿼터에서는 4:5로 외대에 승리를 내줬다.

이번 피구 경기에서는 일반적인 피구 경기 규칙과는 다르게 공이 머리에 닿으면 아웃 처리가 되는 것이 주목할 만했다. 3쿼터에서 이 규칙으로 인해 외대 선수가 아웃됐다. 시립대 강예진(등번호 31번) 선수의 공격과 발 빠른 수비가 돋보였던 3쿼터는 5:3으로 다시 시립대가 승리했다.

4쿼터는 다섯 쿼터 중 시립대가 가장 열세를 보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 알림음과 동시에 선수 한 명이 아웃됐다. 이후 선수들이 잇따라 탈락하며 경기가 시작된 지 1분 40초 만에 선수 다섯 명이 아웃되고 말았다. 포패스파울* 규칙으로 시립대가 공격권을 한번 가져가기도 했으나, 초반 대다수의 공격수가 아웃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 종료 약 1초 전 시립대의 모든 공격수가 아웃되면서 외대에게 패했다.
5쿼터가 시작되기 전, 승패가 결정되는 마지막 세트답게 양 팀 선수들은 가장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감 넘칠 새도 없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5:3까지 도달했다. 시립대의 포패스파울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10초 전 시립대가 공격권을 얻으면서 4:3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시립대가 피구 결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쿼터까지 관중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승부였다.


허인영 기자 inyoung32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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