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로 외대 꺾고 남자축구 우승

 
시립대와 외대의 역동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시립대가 외대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저녁 7시 서울시립대 대운동장에 관중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9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여 결승전을 관람했다. 

8시 3분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의 힘겨루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중간중간 거친 몸싸움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자주 쓰러졌다. 위태로워 보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양 팀의 팽팽했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15분이었다. 프리킥을 얻어낸 시립대는 침착하게 페널티 라인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최원영(등번호 7번) 선수가 이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최원영의 골로 앞서나가던 시립대는 2분 만에 외대 오수암(등번호 9번) 선수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 시립대 남자축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아이처럼 기뻐하고 있다.

잠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시립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외대를 몰아붙였다. 특히 최원영 선수는 기습적인 슈팅과 크로스로 시립대 공격의 활로를 틔웠다. 전반 25분 이런 시도들이 결실을 맺었다. 최원영 선수가 올린 크로스가 이를 걷어내려던 외대 선수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외대의 자책골 덕분에 2:1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8분 외대 전제혁(등번호 20번)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립대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로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와 코너킥,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해 외대의 골망을 위협했다. 외대는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23분 승부를 가르는 골이 터졌다. 시립대의 프리킥이 외대 골키퍼 손에 막혀 튕겨 나오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유찬(등번호 17번) 선수가 쇄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후에도 시립대는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8분 최원영 선수의 날카로운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외대는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선수 교체 1분 만에 종료 휘슬이 울려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MVP로 선정된 이유찬 선수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예선전에는 부상 당한 선수도 있었는데 결승은 부상도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자축구의 경우, 시립대의 기권으로 결승 경기 없이 외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시립대 여자축구부 ‘WFC. BETA’ 에 따르면 “경기 전 부상의 이유로 4명의 결원이 발생했으며 남은 인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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