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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반전매력, 상수동 ‘제비 다방’
신유정 수습기자  |  tlsdbwjd0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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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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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제비 다방’으로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밤에는 ‘취한 제비’가 돼 칵테일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수동에 있는 라이브 카페 ‘제비 다방’이다. 다방의 외부 벽면에는 공연 스케줄표가 빼곡하게 적혀있고 새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이 느껴진다.

제비 다방의 벽면에는 세월의 흔적들이 빼곡히 남아있다. 제비 다방에 다녀갔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손님들의 엽서와 인디밴드의 공연 포스터, 심지어는 이상의 시까지. 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 만난 이 공간에서는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취한 제비에서 인디밴드 ‘원호’가 라이브 공연하는 모습

제비 다방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이 자신의 연인과 함께 1933년 종로에 차렸던 다방 ‘제비’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 시절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은 모더니즘 문인단체인 ‘구인회’가 모여 커피를 마시며 문화와 예술을 나누던 아지트였다. 제비 다방은 다방 ‘제비’를 모티브로 누구나 쉽게 문화 예술에 접근하고 함께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제비 다방의 독특한 구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이뤄진 제비 다방의 1층 바닥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을 통해 손님들은 지하 1층에서 열리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본다. 공연 장면이 펼쳐지는 벽면의 스크린으로 공연을 보는 손님들도 구멍을 통해 나오는 노래를 듣는다.

공연이 열리는 지하 공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색색의 알 전구들이 켜져 있는 무대가 바로 보인다. 그 옆으로는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가구들이 있고 벽면에는 책과 보드게임이 가득 채워져 있다. 공연이 없을 때면 아늑한 지하에서 램프를 켜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주 4회 이뤄지는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도 제비 다방에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제비 다방이 취한 제비로 바뀌면 술을 마시며 인디밴드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모금함에 돈을 넣으면 된다. 지난 2015년부터는 제비 다방에서 수차례 공연해왔던 인디밴드들의 노래를 모아 ‘제비다방컴필레이션앨범’도 발매하고 있다.

상수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제비 다방으로, 느낌 있는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들으며 밤을 즐기고 싶다면 취한 제비로 방문해보자.


글·사진_ 신유정 수습기자 tlsdbwjd0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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