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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혁신 ‘우리대학 교육 혁신’
손용원 기자  |  ywson5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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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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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고등교육을 위해 존재한다. 교육은 국가와 인류가 발전하는 기초가 된다. 교육부는 국가 수준의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기관이다. 고등교육 예산규모는 올해 약 10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이하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의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인구절벽, 미래산업 분야 인력부족, 지역불평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의 교육·연구·지역 혁신과 대학별 특성화를 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우리대학의 교육 및 발전계획은 2010년부터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자율적 혁신 강조한 재정지원사업 연대기

2018년 이전 재정지원사업에는 크게 다섯 가지로 △ACE+(교육분야) △CK(특성화) △PRIME(산학연계분야) △CORE(인문분야) △WE-UP(여성공학)이 있었다. 교육분야를 살펴보면, 교육부는 주입식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2010년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바탕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에 대한 지원과 창의적 융합시대에 맞춰 역량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대학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학교들은 각자 인재상에 걸맞은 교육의 핵심역량을 제시했다. 자율적 역량 강화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재정지원금은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 신설, 비교과 프로그램 신설, 융복합전공 확대, 전반적인 교육시스템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재원이 됐다. 전반적으로 대학 내 학사조직 개선, 교육의 질 관리 체계 구축, 교수 학습체제 개선 등의 기조를 이끌었다.

2015년에 교육부는 ACE 사업을 확대 개편해 ‘대학 자율역량 강화 지원사업(ACE+)’으로 발전시켰다. 기존사업보다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주는 역량 중심의 교육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강조한 것이다. 이 사업에는 2015년 99개의 대학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6년 기준 총 32개의 대학이 연평균 20억원을 지원받았다. 대학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건학 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학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얻었다.

작년 교육부는 교육분야에 국한된 ACE+사업을 대학이 특성화, 산학협력, 취·창업, 연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자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다른 분야의 대학 일반재정지원사업과 통합해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개편했다. 즉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에 교육역량에만 집중했던 ACE+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대학 혁신의 분야별 장벽을 허물고 지원 금액을 증액한 것이다.

   
 
재정지원사업으로 본 우리대학 교육의 역사

우리대학 예산은 크게 서울시의 지원금, 등록금 등 학교 재원,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우리대학은 2010년 ACE 사업 초기에 선정된 11개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4년간 약 106억원을 지원받았다. ACE 1주기가 종료된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에 2주기 사업인 ACE+ 사업에 선정돼 4년간 55억원을 지원받았다. 각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핵심역량도 변화했다. 2015년 우리대학은 2S인 나눔(Sharing)을 실천하는 깊이 있는 전문(Specialty) 지성인을 인재상으로 4대 핵심역량(전문성, 통섭, 나눔, 인성)을 선정했다. 학생들의 역량들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작년에 ACE+ 사업이 종료됐다.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대학의 ‘2030+ 발전계획’이 자율협약형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133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연간 44억원으로 약 14억원을 지원받았던 ACE+사업의 3배가 넘는다. 과거 교육부의 다섯 가지 사업 중 물리학과만 선정됐던 CK(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를 제외하면 선정되지 못했던 나머지 사업들이 통합돼 혜택을 받은 셈이다.

이 외에도 우리대학은 △교육부의 BK21+, K-MOOC 지원사업, 대학 중점연구소 지원사업과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혁신인재육성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 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현장 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다. 특히 개편된 BK21+ 사업의 경우, 올해 우리대학의 BK21+ 사업 지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혁신의 장벽을 허물다. 우리대학 3개년 계획, ‘2030+ 발전계획’

기획처는 작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상상하는 시대인, 상생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서울시립대학교’를 비전으로 하는 ‘혁신 2030 대학 발전계획’을 장기 계획으로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개년 프로젝트로 수요대응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혁신 2030+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대학의 2030+ 발전계획은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핵심역량을 미래핵심역량으로 시대 흐름에 맞게 재정비하고 ①교육혁신, ②연구혁신전략, ③산관학협력, ④글로벌·지역사회, ⑤행·재정 인프라 등 5대 중점 분야별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각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항목별 세부프로그램은 새롭게 출범한 미래혁신원과 기존에 대한본부(6처)를 비롯한 대학 부속기관에서 함께 주관한다. 학생들의 부족한 역량을 파악하는 시스템도 장기적으로 와이즈 개편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2030+ 발전계획을 이행하는데 연평균 1,36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연간 44억원의 재정지원금이 2030+ 발전계획 초기의 출발자금(seed money)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교육 분야를 넘어선 대학 혁신의 성과는 다른 분야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밑거름이 된다. 즉 2030+ 발전계획은 대학 성장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첫 단추가 된 것이다.

선두에서 혁신을 지휘하다 ‘미래혁신원’

교무처 하부 기관인 교육혁신본부는 2030+ 발전계획을 이끌기 위해 미래혁신원으로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혁신원의 본부장은 교육혁신본부장인 기계정보공학과 이광훈 교수가 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미래혁신원은 총장 직속 기관으로 개편된다. 미래혁신원은 6처로 구성된 대학본부와 학부·과를 비롯한 대학 부속기관들과 협력해 기존에 진행하던 교육 분야와 연구를 포함한 산학 혁신, 글로벌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원은 ‘지휘소’가 돼 사업들의 추진 및 교내외 평가, 성과관리시스템 등을 시행한다. 이 본부장은 “2030+ 발전계획은 미래혁신원 혼자만이 아니라, 교내 모든 부서와 교직원들, 교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합심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2030+ 발전계획의 베일을 벗기다

우리대학 2030+ 발전계획의 프로그램은 5대 핵심과제를 43개의 세부프로그램으로 구분 지었다. 각 세부프로그램 하위 사업으로 단과별 또는 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됐고 진행 중이다. 이 사업들은 각 주관 부서에서 작년에 조사한 학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 본부장은 “추후 내년에 수요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내 재학생, 졸업생, 산업체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수요를 파악해 향후 사업 및 프로그램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 중 주요사업으로 교무처의 미래설계학기제, 학생처의 학생 미래지원센터 설립, 연구처의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을 꼽았다. 미래설계학기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워 어떠한 형식도 구애받지 않고 학기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이나 글로벌 활동, 연구 활동 등을 계획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다. 학생 미래지원센터는 취창업진로센터를 확대·개편해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도록 신입생 때부터 졸업까지 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센터다. 빅데이터 연구소는 기존에 설립한 빅데이터 연구센터를 고도화시켜 서울의 ‘데이터 뱅크’ 역할을 하며 교육과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 학내 기관들이 협력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교과목을 신설해 4차산업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피부에 직접 와닿는 5개 분야별 프로그램 맛보기

우리대학 발전계획은 5개의 혁신전략으로 나뉘고 이를 위한 총 43개의 항목이 있다. 각 항목을 달성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기존 ACE+ 사업에서 운영하던 9개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특성화, 비교과, 해외탐방, 연구지원, 취업, 창업 등 모든 분야에서 신설된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아래 표 참조>

   
   
 
①교육 혁신전략에서 ‘현장 기반 비교과 교육 재편 프로그램’의 예를 들면 경영학부가 주관하는 ‘공유경제 해외탐방프로그램’, 수요기반 특성화 교육연구 프로그램에서 세무학과가 주관하는 ‘4차산업 시대가 세금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 단과대학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②연구 혁신전략에서 ‘특성화 교육연구 프로그램’에는 각 과에서 진행하는 학문 분야별로 차별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과의 캠퍼스 미세먼지 및 라돈 환경 감시 시스템 구축, 산업디자인학과의 디자인 제조업 창의 교육 프로그램, 수학과의 보험실무프로그램, 영어영문학과의 AIM HIGH English speaking Class, 철학과의 토론대회 프로그램, 환경조각학과의 환경조각과 오픈 스튜디오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학·부과 별로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융복합 연구를 위한 협업 체계 구축 프로그램’에서 AI, 친환경에너지, 드론 등과 같은 대학원 융합전공을 신설하고자 한다. 스마트시티학과 대학원 신설은 완료했다.

③산학협력 혁신전략에서 ‘현장 전문가 협력형 전공 교과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근로하는 사람과 교수님이 함께 수업하는 ‘팀티칭’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현장실습학기제’는 학점과 장학금을 받고 인턴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여름학기부터 진행 중에 있다. 나머지 기타부문인 글로벌·지역 분야와 행·재정 인프라 분야(기타 혁신전략)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이 모든 것은 우리 학생들을 위한 것이며 학생의 발전, 학교의 발전, 결과적으로 국가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학생들의 참여다. 학생이 없으면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더라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손용원 기자 ywson5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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