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은 삼동제의 달이었다. 지난달 9일 역동전 출정식을 시작으로 3주차까지 역동전 종목의 예선과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축제는 지난달 25일 수요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 열린 삼동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역동전 주관 대학이었던 우리대학은 지난달 26일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서울시립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남자축구에는 9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각자의 학교를 응원했다. 삼동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경희대에서 폐막식이 열렸다. 세 대학의 동아리와 응원단이 연합 무대를 꾸몄다.

역동전은 피구, 테니스, 농구, 축구, 이스포츠 총 5가지 종목이 진행됐다. 또 순위 산정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탁구, 검도의 교류전도 진행됐다. 이번 역동전에서는 경기 중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쉬는시간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수여 하고, 축구에서는 하프타임 때 관람객이 직접 공을 차 가장 멀리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농구에서는 쿼터가 끝나고 각 대학의 응원단이 코트로 나와 응원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이번 역동전에는 누적 관중 1,456명이 참여했다.

▲ 우리대학 선수들이 역동전 결선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 열린 제1회 역동전에는 1,500여 명의 관중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사진_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감동제에서 세 대학은 문화를 교류했다. 외대를 중심으로 열린 감동제는 영상제와 사진/미술 전시회, 문학의 밤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외대 잔디광장에서는 세 대학 학우들이 만든 영상을 상영하는 ‘콤포노 영상제’와 시와 책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행사 등이 열려 학우들의 감성을 적셨다.

악동제에서는 세 대학 공연 동아리들의 참여가 빛났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힙합 동아리의 디스 영상이 공개됐고, 27일 청량리역 광장에서는 세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들의 합동공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한 원건희(물리 19) 씨는 “세 대학이 교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삼동제의 경우 세 대학이 모두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지는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우리대학이 주관하는 역동전은 다섯 종목 중 세 종목을 우리대학에서 진행해 우리대학은 체전의 분위기가 물씬 났지만, 감동제나 악동제는 크게 열리지 않아 감동제나 악동제가 진행된다는 사실도 모르는 학우들이 많았다. 또 세 대학 간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교류가 많지는 않았다.

1회 삼동제를 통해 가깝지만 먼 세 대학이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역동전을 주관한 시포츠 강승구(스과 16) 대표는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셨는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축제가 내년, 내후년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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