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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 음식, 쇼핑 그리고 도박
최강록 기자  |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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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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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중독’이란 자신에게 피해가 갈 행동을 강박적으로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중독될 수 있는 행위는 다양하다. 식사, 쇼핑, 운동, 섹스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하는 행동들에서 주로 나타난다. 행동 중독의 원인은 여러 행동만큼이나 다양하다. 약물 중독처럼 뇌의 보상 신경을 자극하는 행동도 있는가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여 중독으로 이끌기도 한다. 우리의 뇌를 조종하여 강박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행동 중독에 대해 알아보자.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게 되는. 음식 중독

음식에 중독된 사람은 배가 고파 음식을 먹기보다는 정신적 만족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음식을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계속 음식을 찾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음식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비만이 되기 쉽다.

음식 중독은 뇌의 보상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뇌에서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분비돼 우리는 행복해진다. 이런 보상 시스템이 망가지며 음식 중독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비만인 사람들의 뇌에는 도파민 수용체의 수가 정상인보다 적었다. 놀라운 점은 이것이 약물 중독자들의 뇌에서 동일한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음식 중독에 걸린 사람은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항상 느끼게 되고(의존) 이전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야 동일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내성).

다만 자신을 성급하게 음식중독으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음식 섭취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음식중독이라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자신을 음식중독으로 규정하고 음식을 섭취하길 거부하는 거식증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비를 위한 소비. 쇼핑 중독

뜯지도 않은 채 쌓여있는 택배 상자, 살 필요도 없지만 무언가를 사게 되는 습관. 쇼핑중독의 예시다. 보통 쇼핑에 중독된 사람들이 무언가를 부지런히 모으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쇼핑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사는 것’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아직 쇼핑 중독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다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강박적 구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통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쇼핑은 순간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해소해 준다. 지금 사는 물건이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쓰면 자신이 풍족하고 부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쇼핑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이때 느껴지는 쾌감을 즐긴다. ‘권력’의 쾌감을 말이다.

   
 
돈을 따도, 잃어도 중독된다. 도박중독

돈을 넣는다. 룰렛을 돌린다. 또 꽝이다. 또 돈을 하나 집어넣는다. 분명 계속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도 사람들은 도박을 멈추지 못한다. 심지어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도박에 탕진하고도 빚을 내서라도 도박을 하곤 한다. 도박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중독성 때문이다.

우리는 보수를 받으면 의욕이 생긴다. 이때 보수가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불규칙적으로 주어질수록 일에 대한 의욕은 커지게 된다. 매번 하는 칭찬보다 가끔 하는 칭찬에 더욱 의욕을 불태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도박은 이런 인간 심리를 이용한다. 도박은 언제 이길지 모르므로 불규칙적으로 보상이 주어지게 된다. 불규칙한 승리는 인간의 의욕을 높이고 도박에 푹 빠지게 한다.

하지만 왜 점점 돈을 잃는 상황에서까지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의 뇌는 이득보다 손실에 민감하다. 길에서 만원을 주운 일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만 원을 잃어버린 기억은 오래가는 원리다. 도박을 하며 돈을 잃으면 ‘손실은 만회하려는 심리’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돈을 잃으면서도 손실을 만회하고자 도박을 계속하게 된다. 놀랍게도 자신이 신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확률이 높다. ‘손실을 만회하려면 승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박은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돈을 따도, 잃어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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