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 2주 동안 교내 자전거 거치대를 관찰한 결과 100대가 넘는 자전거와 10대의 오토바이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방치돼 있었다. 특히 정보기술관, 미래관, 법학관, 생활관 앞 자전거 거치대 상황이 심각했다. 정보기술관 앞 자전거 거치대의 3분의 2가량이 방치된 자전거로 잠식당한 상황이었다.

▲ 생활관 앞 자전거들. 먼지가 가득 쌓여있어 한눈에도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방치되는 자전거는 학교의 미관을 해치고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박성민(도공 19) 씨는 “방치된 자전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실 사용자가 자전거를 거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생활관 앞 자전거 거치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약 30대의 자전거가 먼지가 가득 쌓인 채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관 앞에는 자전거를 묶어둘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방치돼있는 자전거에 밀려 실제로 사용되는 자전거는 구석에 몰려있다.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11조에 의하면 시장과 구청장은 10일 이상 공공장소에 무단으로 방치돼 통행을 방해하는 자전거를 이동해 보관해야 하고 이후 매각이나 기부처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률에 따라 2014년 우리대학에서도 16대의 자전거와 5대의 오토바이를 매각 처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처리하고 있지 않아 방치된 자전거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생활관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총무과에서 방치되는 자전거를 치울 때 같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무과 관계자는 “방치된 자전거를 처리할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방치된 자전거의 처리 주체가 모호해 실질적인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 보고있는 상황이다.


글사진_ 최강록 기자 rkdfhr123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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