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 유독 열정적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들 중엔 변화를 싫어하는 속히 공무원식 마인드에 많은 장벽을 느낀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학생들과 교수님을 비롯한 사람들의 무관심도 큰 걸림돌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변화를 싫어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도 결과적으로는 학교나 인류의 발전은 원한다. 미적지근하게나마 모두가 원하고는 있다.

대부분 바쁜 현실과 ‘귀차니즘’에 묻혀 살고 있지만, 세상은 자꾸만 바뀐다. 몇 명의 열정적인 사람의 주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할 수 있어서 수 많은 대가를 치르고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속히 총대를 멘 이 사람들은 주변과 타협하지 않고 자꾸만 개척해 나간다. 금전적인 보상이나 명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무관심 속에 민들레가 피듯 작은 격려조차 필요하지 않다.

 전 인류를 한 사람이라고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뇌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세기에 걸쳐 게으른 사람들이 손과 발의 역할을 하도록 시스템을 이끌었다. 손과 발이 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뇌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간다. 하지만 참된 열정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탄생한다. 손과 발의 부조리를 느끼고 탄생한 열정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변화들의 원동력이 돼왔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작은 심장 속에는 피가 끓고 있다. 나같이 미지근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 그들의 손이 되는 것은 낙담할 나위 없이 크나큰 영광이다.

손용원기자 ywson5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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