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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학생자치, 앞으로의 방향 심사숙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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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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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대학 총학생회 ‘열일’의 임기가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총학생회가 ‘열일’의 일을 이어받을 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2020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선거 입후보자 확정 공고’에 따르면 총학생회 입후보자가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예술체육대학과 도시과학대학 두 단과대학 이외의 단과대학도 입후보자가 없다. 비워진 자리는 우리에게 학생자치의 위태로움을 시사한다.

학생자치가 점점 위태로워지는 것은 우리대학뿐 아니라 대학가 전반에서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2월 17일까지만 해도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7개의 대학에서 2019년 총학생회가 선출되지 않았다.

‘총학생회장 후보 불출마’와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율 미달’이 주원인이다. 이는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학생자치활동을 꺼려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생자치활동을 꺼리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견뎌야 하는 무게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관심  속에서 학생자치를 이끌어야 하고, 공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작은 잘못에도 큰 비난을 받기 쉽다. 또한 학생자치활동 경력이 스펙이 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스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민주주의를 일궈낸 학생사회의 중심에는 총학생회가 있었다. 학생의 입장에서 더 나은 사회와 문화를 실현해 나갔던 학생자치의 역사와 의미는 상당하다. 총학생회와 학생자치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유구한 의미와 함께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지는 것이다.

학생자치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같이 고민해봐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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