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성산일출봉, 만장굴 같은 여러 가지 세계자연유산을 가지고 있고 오설록 티뮤지엄, 아쿠아플라넷 같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또한 다른 해외 관광지들보다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로 유명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 첫 번째로 간 여행지는 협재 해수욕장이다. 협재 해수욕장을 가는 길에 애월 해안도로가 있다. 애월 해안도로는 제주도 서부에 위치해 있고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도로 건너편에 펼쳐진 바다를 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협재 해수욕장은 한림읍 서해안 지대에 위치하며 조개껍데기가 모래에 섞여있어 은은한 빛을 냈다. 또한 에메랄드 빛 바다 너머로 초록색이 가득한 비양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협재도에 갔다가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서광 차밭과 맞닿아 있는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이다. 오설록 티뮤지엄 앞에는 차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는데 날씨도 따뜻해서 봄의 느낌이 들었다.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와 관련 상품들이 있었다. 오설록 티하우스에서는 녹차 라떼,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흑당 버블티 같은 녹차 관련 디저트를 팔고 있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는데 가격은 좀 비쌌지만 씁쓸한 녹차 맛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렸다.

밤에는 동문 야시장에 갔다. 동문시장은 1년 내내 여는 상설 재래시장으로, 규모가 크고 제주 특산품부터 먹거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서울에서 하는 야시장과 달리 전복, 문어, 딱새우 같은 해산물 먹을거리가 많다는 특색이 있다. 시장에서는 초콜릿, 타르트 같은 기념품도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 성산일출봉에서 내려다본 풍경
다음날에는 아침에는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했다. 성산일출봉은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산일출봉을 올라가는 길에 한눈에 보이는 섬과 바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는 커다란 분화구가 한눈에 보였는데 이러한 장관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그런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었다.

벌써 서울은 너무 추워져서 집 밖으로 나가기도 꺼려지는 날씨인데, 제주도는 따뜻해서 지금도 가기 좋은 여행지다. 여행을 통해서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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