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책이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활동 내용은
처음 이 사업을 알게 된 것은 학교 내 공지를 통해서였다. 타이포그래피 전시회를 위해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봤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전시회의 진정한 의도를 알게 됐다. ‘나만 참여하기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친구들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OT후 곧장 전공실로 가 같은 과 학우들을 설득했다. ‘편견의 말들’에서는 공모를 통해 사회적 편견의 말들을 들은 경험을 모은 후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해 시각언어로 재조합해 전시했다. 관람자로 하여금 다양한 편견을 보여주고 편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기획했다.

/ 젠더 갈등 등 일부 민감한 이슈는 다루기 어렵지 않았나
젠더 갈등은 상당히 논란인 주제다. 한쪽의 의견으로 치우치는 것을 상당히 경계했다. 젠더갈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보가 적은 남성의 사연이 들어오면 집어넣으려 노력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편견의 말은
공모 과정에서 지방민들에게 ‘상경’이라는 말도 편견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기획 중 따로 염두에 둔 것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기획과 관련된 메시지를 주고자 노력했다. 예를 들어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깨진 유리조각으로 글자로 만들고 그걸 포스터로 만들었다. 편견의 말들이 유리조각처럼 남에게 상처가 되는 날카로운 말임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사연들을 적어놓은 전시물 중 상단부 붉은 부분을 전방을 비추게 만들어 전시물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보도록 만들었다. 사연이 남의 일만이 아닌 당신의 일이기도 함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 휴먼라이브러리가 자신에게 준 영향은
한 달간의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편견의 말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 편견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획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전공에 대한 경험을 쌓고 너무 재밌기도 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
 


글·사진_ 이정혁 기자
coconutchips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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