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부의장이 내년 전일수까지 의장직 권한대행


지난 21일 열린 국사학과 임시총회에서 국사학과 학생회장 장 모씨가 탄핵 됐다. 이에 따라 장 씨가 맡고 있던 대의원회 의장석 또한 공석이 됐다. 지난 6일 국사학과에서 운영하는 오픈 카카오톡에는 ‘학생회장의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익명으로 올라왔다. 해당 대자보에는 장 씨가 19학번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고 여학생의 얼굴을 평가하는 등 학생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사학과에 재학중인 A씨는 “대자보가 올라오자 장 씨에 대한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며 “대자보 내용과 이에 대한 많은 증언에 비춰볼 때 대자보 내용이 사실인 것 같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당시 학과 내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국사학과 재학생 B씨도 “학과 내 동기들이나 다른 선·후배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대자보의 내용이 충분히 신빙성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대자보는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대화방에서 사라졌다. 대화방의 관리자였던 장 씨가 해당 대자보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런 장 씨의 행동은 이후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3일 발의된 탄핵안에는 장 씨가 해당 대자보를 삭제함으로써 국사학과 학생들의 알 권리와 부당한 권익침해에 대한 저항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A씨는 “대자보가 올라온 이후 진위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자보 삭제에 분노한 사람이 더 많았다”며 “이후에도 제대로 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탄핵의 주된 원인”이라고 탄핵의 원인을 짚었다.

이후 21일 열린 국사학과 학생회 임시총회에서 해당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장 씨의 대의원 자격이 박탈됐으며, 장 씨가 맡고 있던 대의원회 의장직 또한 공석이 됐다. 궐위된 의장석은 총학생회칙에 따라 2020학년도 동계 전체일꾼수련회(이하 전일수)에서 신임 대의원회 의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2명의 부의장 가운데 한 명이 지키게 된다. 박지윤 부의장은 “의장단 측에서 별도의 대응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며 “제가 의장 권한대행으로서 동계 전일수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과정에서 장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는 못했다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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