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기자로 일하게 된지 벌써 1학기가 지났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글을 써왔다고 생각하다. 지금까지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취재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취재 경험은 학교에서 방치되는 건물에 대한 기사를 취재 할 때였다. 후문 경비실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총무과, 기획과 등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정확하게 답변해주는 곳이 없었다. 선배 기자와 경비실에 가봤더니 창문이 열려있어서 창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랬더니 창고로 쓰이고 있다는 말과는 다르게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기사가 나온 후에 주간 교수님께서 우리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써야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고 기자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는 것도 취재의 큰 장점이다. 전국체전에 관한 기사를 썼던 적이 있는데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스포츠를 접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중에서도 택견과 핸드볼이 인상적이었다. 택견에 대한 평소 생각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하는 무용이었다. 그러나 택견을 실제로 관람해보니 다른 격투 경기를 보는 것처럼 격렬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한번은 직접 아이템을 내고 그 아이템을 맡아서 기사를 썼던 적이 있다. 내가 관심 있었던 주제여서 아이템을 냈지만 실제로 기사로 풀어 쓰는 건 쉽지가 않았던 것 같다. 결국에는 탑에서 부탑으로 내려가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외에 크고 작은 여러 번의 취재를 했었지만 막막했던 적도 있고 상처받았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될 것 같다.  


이석주 사회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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