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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에 빠진 교내 이륜차 정책 충돌 해결책 필요
이길훈 기자  |  greg0306@uos.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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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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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2학기 개강 준비 종합계획에 따라 9월부터 총무과는 이륜차 주행속도 제한 단속을 시행했다. 이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배달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따릉이 등 교내 보행로를 누비는 모든 이륜차를 대상으로 했다. 단속 초기에는 총무과 직원들과 주차 단속요원들이 협력해 현장에서 이륜차를 직접 단속하고 계도하는 방안을 실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는 적발 시 해당 업체에 연락해 계도하고 있다.

   
 
홍보가 부족했던 단속 정책


안전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단속을 하고 있다는 걸 많은 학생들이 몰랐다는 점이다. 단속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윤병준(전전컴 16) 씨는 “이륜차 통행량은 줄어든 것 같지만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애초에 배달을 시켜 이륜차가 많이 통행하니 배달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우주형(수학 15) 씨 역시 “그런 사실을 몰랐다. 효과도 잘 모르겠고 소리가 시끄러운 만큼 완전히 통행을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총무과에서 시행 중인 이륜차 정책이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을 보여줬다. 또한 효과나 방식에 대한 의견 역시 갈려 홍보가 부족했던 단속의 한계를 보여줬다.

전동 킥보드 이용 대책도 시급해

최근 학생들의 전동 킥보드 이용이 늘며 전동 킥보드 역시 이륜차 문제의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교무위원회 중 교내 전동 킥보드 이용 관련 지침 마련 요청이 들어왔고, 총무과와 총학생회 간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총무과와 총학생회 사이에 논의가 진행됐다.

장경숙 총무팀장은 “학생들로부터 중앙로의 킥보드 이용을 막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중앙로 외 교통로는 일방통행 차도뿐이다. 교내를 이동하기에는 중앙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에 킥보드의 중앙로 진입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 대학들 역시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킥보드 교내진입을 제한하지 않는 상태다. 장 팀장은 “중앙로는 보행로이므로 기본적으로는 킥보드를 비롯한 이륜차 진입을 자제해야한다. 다만 부득이하게 사용해야할 경우 안전수칙을 학교에서 안내하겠다”고 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한편 장 팀장은 “킥보드 대여 업체에도 사용자의 면허를 반드시 확인하고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것, 학생들에게 보호장구 착용을 장려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며 업체에도 킥보드 안전을 위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편리냐, 안전이냐. 새로운 대책 마련이 필요

최근 대학본부와 건설공학관 사이에 따릉이 대여소가 설치됐다. 그러나 해당 위치는 보행로로 지정된 곳으로 자전거 보행로 출입을 자제시키는 총무과의 정책과 충돌된다. 장 팀장은 “따릉이 대여소가 대학본부 앞에 세워져야 했으나 대학본부 공사로 인해 그 위치에 세워졌다”며 따릉이 대여소가 본래 설치됐어야 할 장소 대신 보행로 위에 설치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막상 지금 위치에 옮겨두니 접근성이 더 좋다는 의견이 많다”며 위치의 적합성에 관한 의견 수렴이 이후에 필요함을 밝혔다.

따릉이를 둘러싼 정책 충돌은 이륜차가 보행로에 출입하는 것을 자제시키는 것만으로는 편의성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총무과는 지금처럼 이륜차 사용자들을 계도하는 한편 지난 5월 축제 동안 총학생회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배달전용지역 설치’나 ‘전용차도 추가 건설’ 등 이륜차와 보행자의 공존을 위한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구상들을 캠퍼스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여러 아이디어를 받을 예정이다. 보행로 출입을 자제시키는 정책을 넘어 이륜차와 보행자 간 공존을 도모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길훈 기자 greg0306@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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