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학생총회 안건 의결에 앞서 공약 업무 보고를 진행하는 김민수 총학생회장

지난 4일 2019학년도 2학기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지난달 20일 김민수 총학생회장의 발의로 2019학년도 제2학기 2차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의결된 총학생회칙 개정안이 상정됐다. 해당 개정안에는 △학생 총투표 및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신설과 회원의 자격 수정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폐지 △서울시립대학교 체육회 신설 △대의원회 구성 변경 등 총 네 개의 내용이 담겨있다.

개회 선언을 위한 정족수인 현장 참석자 351명이 채워지는 동안 김 총학생회장은 교육, 편리, 복지 등 분야의 공약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업무 보고가 완료됐음에도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후 예정 시각으로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오후 5시 34분경 현장 참석자가 351명을 초과해 정식으로 총회 개회가 선언됐다. 이번 총회가 성사됨으로써 10년 만에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이번 총회의 안건 의결 진행은 총학생회칙 제17조에 의거해 정진욱 대의원회 부의장이 맡았다. 첫 번째로 논의된 안건은 긴급 사안 처리에 한계가 있는 총회를 보완하기 위한 학생 총투표 신설, 총학생회원 자격을 ‘학사과정 재적 중인 자’로 명확화, 기존의 권한대행 회칙 보강을 위한 비대위 신설을 골자로 한 ‘학생들의 권리와 의무 보장을 위한 회칙 개정’이었다. 본 안건은 찬성 795표, 반대 45표, 기권 54표로 가결됐다.

다음으로는 졸준위 폐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총학생회장은 “졸준위의 업무가 졸업앨범을 준비하는 것에 그칠뿐더러 이전의 졸준위원장들도 해마다 대의원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참석을 하지 않았고 학내 자치기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안건을 발의하게 된 사유를 밝혔다. 이승현(행정 18) 씨는 “학생회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는 탄핵을 통해 학생회 임원 자격을 박탈시키지 학생회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며 “졸준위 폐지가 아닌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두는 변경 안건을 발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은 “산하기구로 편성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총학생회칙에서 삭제되는 것이 맞다”도 답변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 안건은 찬성 668표, 반대 128표, 기권 90표로 가결됐다.

세 번째로 논의된 안건은 ‘학내 체육회 신설’이었다. 김 총학생회장은 “지난 9월에 진행된 삼동제는 매년 꾸준한 개최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학내 자치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내 공식 스포츠 채널을 표방하고 있는 플랫폼 ‘시포츠(SiPORTS)’의 강승구(스과 16) 대표 역시 지난 대의원회에 이어 이번 총회에서도 자치기구로의 승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본 안건은 찬성 792표, 반대 45표, 기권 56표로 가결됐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시대적인 흐름에 부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적절히 수용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내 체육회 신설’ 안건이 가결되자마자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강당을 빠져나갔다. 정족수가 부족해져 마지막 안건인 ‘대의원회 구성 변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없게 돼 정 부의장의 산회 선언으로 2학기 총회는 마무리됐다. 정 부의장은 “3년 만에 2학기 총회가 성사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도 “마련한 안건을 전부 의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대한(경영 18) 씨는 “우리대학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안건이 많았고 개회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행사”라며 “표결 수 집계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참석자 수가 많아 감안할 수 있었다”고 총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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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38호 2면 「제2차 정기 대의원회 열려…총학생회칙 일부 개정 논의」


글·사진_ 허인영 기자 inyoung32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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