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기숙사학생위원회(이하 기숙사위원회)가 신설된다. 이는 지난달 20일에 열린 제7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가결된 사안이다. 기숙사위원회는 교내 기숙사와 관련한 각종 문제에 관해 지속적으로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기관이다. 총학생회 권한대행 ‘S:with’은 올해 생활관 거주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임시 기숙사 거주위원을 모집한다.

S:with은 총학생회 권한대행으로 출마할 때 ‘기숙사위원회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성중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2학기 말 생활관 식당 폐지 관련 문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이 외에도 기숙사 내 동물매개 활동견 ‘누리’, 취객 난입, 외부인 출입 등 기숙사생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합하고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측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위원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기숙사위원회의 위원은 크게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나뉜다. 내부위원은 생활관 거주자를 대상으로 총 10인을 선출하는데 각각 학부생 대표위원 6인(재학생 4인, 신입생 2인), 대학원생 대표위원 2인, 외국인 대표위원 2인이다. 이는 현재 우리대학 생활관 거주자 수인 약 1,100명의 비율을 따져서 정한 수치다. 김 권한대행에 따르면 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시설국장, 국제학생교류회인 ‘서울메이트(Seoulmate)’ 회장 3인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서울메이트가 교내 외국인의 전반적인 네트워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의 입장을 수합하고 대변할 사람으로 서울메이트 회장을 외부위원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 외의 외부위원 구성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한다.

기숙사학생위원의 주된 업무는 생활관 거주자들의 의견을 수합해 기숙사 내 각종 현안들에 대해 협의하고 의결한 후 생활관운영위원회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기존의 생활관운영위원회가 기숙사생이 아닌 교수들만으로 구성된 것이 다소 납득하기 힘들었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기숙사학생위원회 신설에 대해 “생활관 내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기숙사생의 의견을 수합해서 학교 측에 더 명확히 입장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인영 기자 inyoung32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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