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속 공립대학. 우리대학의 주된 정체성 중 하나다. 때문에 우리대학은 더욱 서울시와 협력하고 서울시민에게 열린 대학이고자 노력했다. 이는 우리대학 캠퍼스를 자유롭게 산책하는 서울시민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평생교육원 등 서울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교육과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대학과 서울시민 사이의 교류가 잠시 끊겼다. 정문에서는 상황실 직원이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가로막는다. 평생교육원 봄학기 개강도 4월 6일로 미뤄졌다. 우리대학이 지키고 실현하고자 했던 가치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된 것이다. 한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그럼에도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엄격한 통제는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최근 외부인 통제에 허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녁 시간 이후에는 정문에서의 외부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 후문과 쪽문으로 들어오는 외부인을 직접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주말에는 우리대학 캠퍼스를 자유롭게 거니는 시민을 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외부인이 여학우들의 뒤를 쫓아왔다는 글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물론 우리대학의 정체성을 지키고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하는 만큼 우리대학도 외부인과의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실현해야 할 것이다. 확실한 통제가 아니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