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대 총학생회 권한대행 ‘S:with’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243명의 학우와 교직원이 참여해 총 450만원이 모금됐다. 김성중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은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립대인들이 힘을 모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진행 계기를 밝혔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바뀐 기부처

모금 활동 도중 기부처가 ‘대한의사협회’에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변경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초기 S:with은 내부논의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금을 하고 있으니 이외 어려운 지역을 돕자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 대한의사협회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고 그곳을 기부처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를 공지한 후 학우들 사이에서 기부처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이에 S:with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처를 바꿨다. 김 권한대행은 “학우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부처 변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병원용 모포 100개와 후원금 보내

S:with은 모인 기부금에 집행부 사비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 450만원을 맞췄다. 김 권한대행은 “기부처에 일부는 현금으로 보내고 일부는 물품으로 보냈다”며 “모두 현금으로 보낼 시 기부처에서 다시 현금으로 물품을 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물품 중 가장 필요한 것이 마스크, 방호복, 모포, 수건 순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마스크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 대량구매가 어렵고 방호복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대량 구매가 어려웠다. 이에 S:with은 그 다음으로 가장 필요한 병원용 모포 100개(217만원)를 구매해 발송했고 후원금으로 233만원을 직접 이체했다.

김 권한대행 “시립대인들 선행으로 더 발전된 모습 보여”

기부 모금 활동에 참여했던 신진호(조경 19) 씨는 “내가 감염자가 됐을 때나 관련된 자원봉사를 하고 있을 때 누구의 도움도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다”며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모금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덧붙여 “우리대학 학생들이 함께 모은 돈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학우, 교직원 등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다. 자발적으로 기부해주신 시립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재 코로나19로 국내외 모두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시립대인들이 기부라는 선행으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혜 기자 ogdg0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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