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서울시립대신문에는 우리대학의 중기발전계획안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을 보면 각 계획안에 대한 상세한 해설 없이 한 두 줄의 짧은 내용 전달에 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공별로 다른 교양과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에 대한 기사에는 시행시기, 전공에 따른 필수 교양과목에 대한 소개, 새로운 교양과정의 도입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학점과 수업시간이 다양한 강의가 개설된다는 기사에도 어떤 특성의 과목이 이에 적용되는지, 이러한 형태의 강의 도입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기사 소제목에는 기성회계 비중증대, 종합연구동·종합강의동 건립 추진을 언급했다. 그런데 기사 본문에는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지 기사 첫머리에 잠시 언급했을 뿐이다.

기성회계의 비중을 어떤 방식으로 증대할 것인지, 종합연구동과 강의동은 어디에 건립하며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 되어야 했다. 각 계획안에 대한 평가도 빠져있다. 계획안이 시행되면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계획안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무엇인지, 대학의 구성원들은 계획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아직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계획안이라서 정확한 내용을 기사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기발전계획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방문취재와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기사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어야 했다. 또한 대학당국이 중기발전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아직 의견 수렴 과정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계획안의 부족한 점에 대한 대안 제시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각 계획안에 대한 대학구성원들의 평가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제시, 타 대학 과의 비교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중기발전계획의 결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