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문의 역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역할은 학내 사건에 대한 올바른 보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울시립대 신문의 보도면은 대학 내에서 이뤄지는 행사나 문제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가가는 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선 ‘학과 단신’, ‘동아리 단신’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 학과별로나 동아리별로 진행하는 행사가 엄청 많을 텐데 학내 단신란에 실린 내용은, 천편일률적으로 M.T., O.T., 개강파티 등의 내용뿐이다. 지금은 학기 초라 이런 행사가 많지만, 나중에 이런 행사가 없을 때에는 어떻게 이 란을 운영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

학내 보도에서 있어서, 풍부한 취재력은 필수조건인데 기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 못한 듯 하다. 물론 사정이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바쁘겠지만, 대학 내 소식을 서울시립대 신문을 통해 접하는 학우들을 위해 취재에 더 많이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

보도기획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534호 보도기획은 장학금 관련 기사로, 학생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기사의 제목을 봤을 때, 그 내용이 쉽게 학생들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기성회계니 일반회계라는 단어는 기사 내용 안에서 무슨 말인지 설명되고 있으나 제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통,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해도 딱딱한 제목에, 알 수 없는 단어 때문에 기사를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

또한 ‘교외 장학금 유치 늘려야’라는 기사에서는 교외 장학금 유치가 필요하다는 내용만 있을 뿐 어떻게 교외 장학금을 늘릴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라든지, 대학에서는 어떻게 교외 장학금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볼 보도면과 보도기획면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데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학생들이 읽고 싶은 보도면, 찾아보고 기다리는 서울시립대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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