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분리학을 연구하는 우리대학 박동수(물리학과) 교수가 국내 물리학회에서 가장 큰 상인 ‘백천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지난 5년간 집필한 논문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논문에 인용된 횟수로 결정된다. 박동수 교수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36편의 논문을 집필했고 그 가운데 중 대표적인 5편의 논문이 인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수 교수의 중심 연구 분야인 입자분리학은 사실은 소립자물리학으로 자연의 근본구조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소립자물리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박교수는 주로 양자장·초끈·초중력 이론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양자장 초끈 이론의 경우 D 브래인 자기홀극자를 포함한 초대칭 솔리톤 물리의 비섭동적 현상에 대하여 특히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중력 분야의 경우 홀로그램 원리, AdS/CFT 대응 관계 등을 통하여 무모순의 중력 이론을 설명하는 등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박동수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연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에 관심이 높았다. 대학에 진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하게 된 그는 본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물리학과가 아닌 다른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 중 문득 이것은 아니라고 깨달았다.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라며 물리학도의 길을 걷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입자분리학이 아직은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도체, 트랜지스터 등 많은 분야에서 쓰이는 양자역학이 100년 전에 그 가치를 상상할 수 없었듯이 입자분리학도 그와 같다고 말한다. “지금 하고 있는 입자분리학에 대한 연구가 당장 여러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실용성을 내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자분리학이 미래에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아인슈타인의 집중력에 영향을 받아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학생들도 자신의 인생에 집중력을 가지고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폭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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