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으로 떠나는 ‘일상에서의 탈출’

기획부터 남다른 N.U.D.E 페스티벌

제1회 대학문화예술축제 ‘N.U.D.E 페스티벌’이 9월 30일부터 3일 동안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다. 전국 대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적·예술적 교감을 나누며 서로 즐길 수 있는 기회.

젊은 대학생들의 감각과 끼로 기획, 제작되고 참여가 이루어지는 이번 축제는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대학축제 문화를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U.F.O (University Festival Organization)라 불리는 대학생 축제 기획단은 벌써부터 전국 대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심선혜(숙명여대 03) 기획단장은 “행사 프로그램 컨셉부터 세부 컨텐츠까지 우리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축제 전반의 실질적인 기획자로써 축제를 즐길 여러분들을 맞이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떨린다”라고 상기된 어조로 말했다.

요즘 대학가 축제는 대기업이 스폰서로 나서 행사를 후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피땀 흘려 만든 행사는 점점 줄어가고 더 이상 축제를 이끌어 가는 학생 주체가 사라지는 것이 요즘 대학축제의 실정이다.

김철(N.U.D.E 페스티벌 PD)씨는 “요즘 대학축제가 상업적으로 변했다. 대학축제의 향수를 느끼고자 대학축제를 찾아가보면 동아리 학생의 공연을 보는 학생들보다 대기업의 행사 사은품을 받고자 모여있는 학생들이 더 많다”라며 대학축제의 풍경을 말했다.

캠퍼스 밖에서 즐기는 뻔뻔(fun fun)한 축제

N.U.D.E 2005 페스티벌은 ‘캠퍼스 밖에서 즐기는 뻔뻔(fun fun)한 축제’라는 모토를 가지고 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로가 속한 대학 울타리를 뛰어 넘어 새로운 축제를 즐길 대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N.U.D.E Gala 콘서트’에는 항공대의 ‘활주로’, 홍익대의 ‘블랙테트라’, 서강대의 ‘킨젝스’ 등 전통의 대학밴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 100개의 동아리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우리대학 댄스 동아리 RAH의 정종곤(전자전기공학 04)씨는 “몇 년 동안 교내 공연 행사에만 치중하여 연습해왔지만 우리들의 실력을 외부에서도 검증받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며 “우리대학 이름을 걸고 많은 이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또다른 클래식기타 동아리인 ‘미지림’의 박성희(사회복지 04)씨는 “타 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인들 앞에서의 공연이기 때문에 곡 선정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많이 들어보아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과 세미연주곡을 많이 연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지림의 공연은 10월 1일 오후 6시에, RAH의 공연은 2일 낮 12시에 있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은 ‘N.U.D.E 김밥 Guinness’이다. 이는 어느 행사장에서 수 백 인분의 전주비빔밥을 비벼 많은 사람들이 나눠 먹고 기네스북에도 그 음식량을 올렸던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 모두 모여 누드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이 기록을 기네스북에도 올리겠다는 취지의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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