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도시행정 76)-SBS 보도국 사회부장

대학생 시절에 기자라는 직업에 도전해 지금은 공중파방송 뉴스를 직접 기획하고 있는 김광석(도시행정 76)씨. 김광석씨가 언론인으로 처음 일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 일이다.

갓 언론인이 된 수습기자 시절에는 단순사건 현장을 취재했고 이후에는 스포츠 부문을 주로 담당했다. 특히 당시 국내에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88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외적으로도 각종 동·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일명 ‘스포츠붐’이 dlf던 시기였기 때문에, 국내와 세계 곳곳의 여러 스포츠 행사 현장을 취재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1990년 평양에서 남북통일축구가 열렸을 당시, 그는 소수로 구성된 남한 취재진에 포함되어 5일간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는 북한이 다소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던 때였고 남북관계도 지금처럼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취재기자로서 북한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때부터 이후 1997년 정주영씨의 소떼 방북 등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해가는 과정을 취재하며, 조금이나마 남북교류를 위해 노력했다는 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보도국 사회부장으로서 교육, 복지, 노동, 환경 등 폭넓은 사회분야 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김광석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을 갖게 된다”는 점을 언론인으로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언론인들은 사회와 정치에 대해 갖고 있는 비판의식을 토대로 직접 취재, 보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수많은 시청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김광석씨는 미래를 준비하는, 특히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것을 충고한다. 그는 “언론인에게는 치밀하게 정보를 캐내기 위한 Cool Head도 필요하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지 않는지 살펴볼 수 있는 Warm Mind도 동시에 필요한 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아가 이러한 시야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그리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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