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들었던 세미나, 힘든 만큼 보람 있어”

지난 14일 우리대학에서 ‘제4회 인터넷 서베이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 행사의 특징은 발표자가 학부생, 대학원생으로만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세미나를 이끈 사람이 최정은(도시사회 01)씨이다.

현재 최정은 씨는 ‘사회조사분석사’라는 자격증을 준비하며 도시사회학과 스터디 소모임인 ‘조사도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된 소모임인 ‘조사도사’에서 하나의 주제를 정해 세미나 준비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교수님의 제의에 의해 참여하게 됐다고 하는 그녀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선 공부를 했지만, 실제적인 경험이 없어서 막막했다”고 시작할 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제를 정해서 설문지를 만들고 온라인 상으로 사람들에게 설문을 받아 분석하는 과정이 자신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또 “많은 설문을 받아야 하는 점이 염려했는데, 이번 온라인 설문은 ‘서울시립대광장’ 카페 운영자에게 부탁해서 카페회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결과적으로 시대인들이 많이 참여해준 설문이 됐죠”라며 설문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최정은씨는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낮은 관심이 가장 아쉬웠다고 한다. “열심히 준비를 해서 발표했지만, 듣는 학생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라며 세미나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정작 학생들은 세미나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한다. 최정은씨는 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세미나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큰 보람을 줄 것이며, 이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지금 최정은씨는 자신의 미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번 세미나 참여도 그런 맥락에서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아직 그쪽으로 미래에 확신이 선 건 아니지만, 리서치는 충분히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해서 제 미래에 확실한 방향을 찾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말하는 최정은씨. 사회조사분석실에서 수십대의 컴퓨터를 관리하며 사회조사분석사 공부를 하는, 그녀의 당찬 모습에서 무엇을 하든지 그녀라면 멋지게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