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동문(건축공학 75)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대표

2000년 8월에 설립된 부동산 포털사이트 ‘joinsland.com’의 대표이사 최영진 동문(건축공학 75)은 기존의 신문이 해오던 역할을 오프라인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온라인에도 접목시켰다. 이런 획기적인 기획으로 부동산 포털사이트 부문에서 ‘joinsland.com’은 국내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최 동문은 건축 비평을 하고 싶어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988년도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한 그는 20여 년 동안 경제부, 산업부, 유통부 등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90년대 초 전공과 관련있는 부동산 전문 기자가 됐다. 일년 후에 부동산 부문 팀장을 맡게 됐다. 그는 “전문 기자의 생명은 시각의 넓이에 있다. 초기에 다양한 부서에서 활동했던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joinsland.com’의 설립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부동산 영역을 대상으로 전문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 전무한 일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그는 소신을 갖고 4개월동안 IT벤처 기업인들과 접촉하며 매일 새벽2시까지 작업해 마침내 ‘joinsland.com’를 설립했다. “우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문서’라는 제한된 지면에 다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그 한계를 보완해줄 것이라 생각했다”는 그의 예측은 그대로 맞아떨어져 4년 동안 계속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 데스크 시절 해외 연수가 불가능했기에 최 동문은 국내에서 부동산 분야 석사 학위를 받고, 도시계획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끊임없이 관련 지식을 쌓았다. 지금도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회사로 출근하여 부동산 관련 공부와 인터넷과 신문을 검색하는 최 동문은 “기자는 독자와 취재원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정보의 보급 속도와 파급률이 큰 온라인 상에서 활동할 때는 흐름을 빨리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 동문은 후배들에게 “현재 모든 분야에서 인재를 뽑을 때 실력을 위주로 하는 추세이다. 학과 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풍부한 지식을 쌓아놓길 바란다”며 “공부만 할 줄 아는 사람보다는 학벌과 상관 없이 순발력과 기획력이 있으면서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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