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하고 경쟁력이 무기인 시대에 남들과 똑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수동적이고 자기방관적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전공수업에 매달려 학점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학점이 여러분의 경쟁력을 만드는 시대는 갔다. 졸업후 우수한 타대학 졸업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 어떻게든 돋보이는 능력, 아니 적어도 그들보다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가져야한다. 자기 전공 이외에 외국어 특기를 하나씩 만들면 어떨까? 세계가 하나의 ‘의사소통의 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어떤 분야에서도 외국어, 특히 영어를 요구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영어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럼 어떻게 외국어 특기를 개발·향상할 수 있는지 영어의 예를 들어 알아보자. 첫째, 영어의 reading comprehension 영역은 타인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영어로 된 잡지나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여 꾸준히 읽는 습관을 기르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고, 전철에서든 버스에서든 아니면 도서관에서 하나의 기사라도 매일 읽는 습관을 길러 영어를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외국어 능력향상은 본인의 노력이외에도 어느 정도의 금전적 투자가 필요하다. 즉, Speaking이나 Writing 영역은 혼자 힘으로 향상시키기 매우 어렵다. 최근 사회가 영어 말하기 능력을 점점 중요시하는 현실을 직시하면 통신비를 아껴서라도 영어학원이나 원어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셋째, 성격을 바꾸어야 한다. 적극적이고 용기있는 성격의 소지자가 아무래도 외국어를 배우기 쉽다.

외국어 특기는 우리대학 내에서도 교내 프로그램만 잘 활용하여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첫째, 1학년 1/2학기 필수과목인 교양영어는 영어특기 만들기를 위한 좋은 첫 발걸음이 된다. 둘째, 교양영어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선택과목을 수강하라. 가급적 전 영역의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혼자 키울 수 없는 영어능력의 부분을 습득하라. 셋째, 국제교육원의 다양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이용을 권장한다.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권의 교환학생, 여름방학 해외어학연수, 겨울방학 선진도시탐방 및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YBM시사가 진행하는 교내 외국어 프로그램, 인문학관에서 문을 열게 될 ‘global cafe’ (여기서는 외국어로만 의사소통해야 한다), 여름방학 교내 International Summer School의 도우미, 겨울방학에 교내 Intensive English Program 등의 다양한 기회를 이용하라.

영어를 배우는 가장 확실한 길은 무엇보다도 현지에 가서 현지인과 대화하고 영어권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International Summer School과 Intensive English Program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많은 학생들이 ‘국제교육원 프로그램은 자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외국어특기는 몇몇 학과에 해당되는 필수사항이 아니다. 세계를 포용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이제는 1인 1외국어를 시대를 열자.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날 수 없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