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한국일보가 선정한 <제2회 한국을 빛낸 기업인>에서 우리대학 강성묵 동문이 대상을 수상했다. 강 동문은 도로, 전기, 소방 등의 건설 분야에서 설계 및 사업 타당성 평가 등을 하는 기업인 경동기술공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수상 이전에도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대일비호대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 2004년에는 ‘자랑스러운 시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 동문은 우리대학 졸업 후 1967년부터 건설부와 토지공사 등에서 근무하면서 건설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다. 시대적 흐름이 건설 분야에 집중되었던 시기였던 만큼 현역 근무자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큰 때였다. 하지만 당시 우리대학 졸업생 수가 적어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눌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기억이라고 한다.

강 동문은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쌓아나간 경영 철학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그가 특히 중요시하는 경영방침은 ‘회사와 직원간의 신뢰’이다. 그는 “부모, 형제간에도 싸우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 안에서 365일 얼굴 붉히지 않고 생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일어난 문제를 잘 해결하고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동기술공사는 밝은 기업 분위기를 유지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취미, 동아리 모임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강 동문은 사회에서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 어학 실력, 자격증 등도 무척 중요하지만 올바른 품성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특정 대학 출신의 신입사원들이 재교육 시기를 마치자마자 사직서를 내는 경우가 많아 입사에서 이를 반영해야 했던 사례를 이야기하며 “하지만 건설업계에서 우리대학 후배들이 ‘요령 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로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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