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식 동문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지난 2005년 11월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그럼에도 전 기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지난해 6월 지충호 사건을 신속·정확하게 보도한 것과 지난해 10월 도박공화국이라는 주제로 추적 보도한 공로가 기자 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전 기자는 지충호 사건에 대해 “당시 사건의 배후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이 추측성 기사를 냈지만 지 씨가 살던 인천 현장을 취재하면서 배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돼 차분한 자세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이 냉정하고 차분한 태도를 지키지 못하고 박근혜라는 인물이 지닌 정치적 무게에 휘둘렸던 것 같다. 취재 방식이나 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전 기자는 “사실보다 더 소중한 것이 진실”이라고 답했다. 단편적인 사실을 넘어서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 시대 언론의 책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 기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나라 언론이 편협한 당파성과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만 국민들이 원하는 진실이 온전히 전해질 거라 믿는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사람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일 것이다.

기자가 되려는 후배들이 있다면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단단하되 바람이 들고나는 우리네 옹기처럼 열린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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