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독자여론] 21세기 우리대학의 전망

우리 대학은 20C를 보내면서 크나큰 변혁의 언덕을 넘어섰으며, 이제는 21C를 맞이하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때이다. 우리 대학은 사립대도 아니고 국립대도 아닌 공립대(시립대)이다. 서울시와의 관계를 정립하고 교육에 있어서의 독자적 틀을 마련하여 국립대나 사립대와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20C말에는 대부분 대학이 양적인 팽창에만 몰두하였다. 21C는 대학의 학생수용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되어 수험생의 대학 선택 폭이 넓어지고 보다 질이 좋은 대학이 우대받는 시대이다. 우리 대학도 질적 성장을 하지 않으면 후발 대학으로서의 학교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으므로 구성원들의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또한 21C의 우리 대학은 정보화의 선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1998∼2000년 3개년 계획으로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것은 정보화의 시발점에 불과하다. 정보화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 구성원의 정보화마인드 정립역시 중요하다.

끝으로 우리 대학은 어느 대학보다 유리한 고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유리한 고지를 어떻게 사수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학교 구성원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교수님은 학문 연구에 몰두하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임무에 충실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여야 하며, 직원은 이상의 일들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모든 지원 업무를 충실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처럼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21C 일류대학으로의 성장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홍성덕(도서관 사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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