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캠프 에드워드’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폭파물 설치 소동으로 각 운동, 사회 단체들의 규탄 성명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소속 회원 60여 명은 지난 7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군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주한미군사령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행정협정상 미군부대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해도 한국정부가 관리감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캠프 에드워드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미행정협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대학의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에서도 ‘주한미군완전철거’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충북대 산하 조통위에서는 “미국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며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주한미군은 하루 빨리 철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양대학교 28대 총학생회(건)에서도 “캠프 에드워드 해프닝으로 대리정권을 통한 자국의 이익 추구에만 눈이 멀어있는 미국의 본질이 드러났다”며 ‘반미’와 ‘주한미군 철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단병호, 문규현)에서도 지난 6일 규탄 성명과 함께 4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을 전면 개정하며, 노근리 양민학살 등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는 뜻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며, 미국에 대한 굴욕적 외교를 일삼는 정부는 각성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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