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보도된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논란을 거듭해 온 총장직선제가 올해 안에 폐지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후 지난 달 20일 전국 34개의 국립대학 중 한국교원대에서 처음으로 간선제를 통해 정완호(61)씨가 총장에 선출되었다. 교육부는 다른 국립대도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대학부터 간선제를 적용시킬 방침이며, 직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일부 사립대도 간선제 또는 개선을 권유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총장직선제가 대학의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에는 논공행상, 파벌형성, 보직 나눠먹기 등의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몇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고 해서 대학운영의 투명성과 자율성, 민주성을 크게 신장시킨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나타냈고, “직선제가 잘못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의 개선방법은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하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올 하반기까지 총장직선제 폐지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학과 교육부 간의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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