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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계속되는 줄서기 전쟁
학술부 김성희 차장  |  011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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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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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증축으로 그동안 학생들이 식당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다소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이전까지는 400석이던 식당의 좌석이 330석이 늘어나 730석이 되었고, 3곳이던 식사배식대도 5곳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7일부터는 그동안 사용하던 일회용 종이 재질의 식권이 포멕스 식권으로 바뀌어 식권의 재활용에도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식당 메뉴가 추가돼 학생들의 선택폭이 다소 넓어졌다. 하지만 작년 여름 설문조사 결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지적된 ‘긴 식당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또다시 반복된 ‘줄서기 전쟁’을 보면 학생식당의 증축이 그다지 흡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식당 증축 전에는 식당 안의 한군데 매표소에서만 식권을 판매했었다. 따라서 몇 천명의 학생들이 줄을 서서 식권을 사고 배식을 기다려야할 만큼 열악한 상황이었다.

식당의 증축이 이루어지면서 식당 안에 있던 매표소가 식당 밖으로 설치되고 개수도 두 곳으로 늘어났으나 상황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 학생식당의 점심 시간은 11시부터 2시까지로 시간이 넉넉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상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12시에서 1시 사이에 많이 몰리고 이로 인해 불가피한 줄서기 전쟁을 치르게 된다.

전남대나 이화여대의 경우, 식당 안에 여러 개의 식권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언제라도 쉽게 식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식권판매기의 이러한 장점은 최근 여러 대학에서 인정되어 숭실대 등의 대학에서도 그 도입이 추진중이다.

물론 식권판매기 설치만이 줄서야 하는 어려움을 없애는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사실 학생회관 지하 매점에서는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식권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1층의 매표소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식당의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에도 1층의 매표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다.

학생들은 원하는 시간에 양질의 식사를 하기를 원한다. 학생 식당의 증축 및 환경 개선이 학생들의 식사시간을 보다 단축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변함없는 ‘줄서기 전쟁’이 여전히 학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된 식권판매가 이루어져 좁은 학생회관 1층에서 얼굴 찡그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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