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지난 464호 신문에 사회기획면에 ‘어느 졸업생의 대학생활’라는 제목의 기사는 화자의 선정에 있어 저명인이 아닌 평범한 학교 선배를 선택함으로서 보편적 공감대를 확보했다. 또한 비슷한 교육 환경속에서 선행하는 화자의 경험과 사고를 공유하여 생각하는 대학생활을 영위하고자 제안한 기획의도가 돋보였다.

그러나 화자와의 대화 부분에서 사회적 담론에 대한 구체적 개념확립과 대안이 없었고 몇가지 사안에 대하여는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았다. 또한 그 내용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화자가 지적한 대학교육의 이수자와 비이수자의 한계는 별다른 대안없는 공론에 머물렀으며, 읽는이의 사고수준의 정도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러한 부정적 현상들을 고착화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했다. 비록 화자의 인식이 그럴지라도 편집과 관련하여 신문사에는 책임이 없다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글 전반에 흐르는 ’소공동체적 연대’의 강조가 냉철한 이성적 판단과 사고의 개방성을 제한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더붙여 말하자면 이번호에 실린 여러글들이 사회적 흐름과 연관해서인지 다소 감정적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사진기자의 글에서 재확인한 중립적 언론관은 학내신문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김봉원
thesunbi@hanmail.net
ID: thesu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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