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의 대학에는 진보정당의 학생위원회가 꾸려졌다. 정확히 말해 청년진보당과 민주노동당의 학생위원회가 건설된 것이다. 우리 대학에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만들어졌다.

97년 대선에는 청년진보당의 전신인 ‘92년 민중후보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기구인 ‘민중후보 추대와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국학생추진본부’가 있었다. 이 기구는 1년 뒤에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라는 더 확장된 모습으로 발족되었다.

전학협에 소속되어 있는 학교들 중에는 청년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속 대학들이 청년진보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 ‘학생 사업국’이란 기구로 활동하다가, 99년 10월 말 4차 중앙위원회에서 ‘청년진보당 학생위원회’로 공식 인준되었다. 학생사업국에서 학생위원회로 위상을 높인 이유는 문화위원회, 인권위원회와 같은 부문위원회의 하나로 독립성과 독자성을 온전히 보장하고 위원회 자체의 조직력을 갖추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역시, 97년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지원하던 ‘국민승리21 학생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였다. 대선 이후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학생사업단을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대학생모임’으로 전환되었고, 각 학교 사업을 진행하던 중 99년 8월 29일 민주노동당 발기인 대회 이후 99년 10월 1일 대학생모임 전국대표자회의에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되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맨 처음 생긴 것은 같은 해 10월 외대에서였다.

이들 진보정당 학생위원회의 분포 상황을 보면, 청년진보당은 서울 15개 대학, 충청 5개 대학, 경상 7개 대학 등 전라남북도와 강원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서울 25개 대학, 경인 10개 대학, 충청 5개 대학, 경상 13개 대학에서 권역별 지역학생위원회와 대학학생위원회가 결성되어 있다. 진보정당 학생위원회는 각 진보정당의 선전과 당원의 조직, 정치토론과 정치선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회 및 간담회 개최, 학생운동과의 공동 활동과 일상적인 정치 활동 및 민중 연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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