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세계노동절 110주년 기념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5월 1일이 일요일에 이어 연휴가 되는 이유로 4월 29일로 앞당겨 열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을 비롯해 전주, 광주, 포항, 부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총 6만여명의 조합원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주5일근무제 실시,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중단과 협동조합 강제 통합 중단, 임금 15.2% 인상과 외환위기 동안 후퇴시킨 단체협약 원상회복,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철폐와 정규직 으로의 전환,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예산 GDP 기준 10% 확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을 시작으로 오는 15일∼17일 단위 노조 쟁의조정신청 완료, 22일∼27일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5월 31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생존권을 짓밟는 잘못된 정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5월투쟁을 대정부투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노동자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대회에 이어 2만여명의 노동자, 학생들은 명동을 거쳐 종로 2가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을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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