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얼마 전 휴학을 했다. 그런데 휴학 절차 가운데 특이할 만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과대학 교학과에 휴학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중앙 도서관에 휴학 확인 도장을 받아와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교학과 관계자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휴학생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도서관에서 확인 도장을 받아오긴 했지만 휴학생에게 책을 대여할 수 없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사실 많은 수의 휴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고시 준비를 하느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느라, 또는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휴학한 상태에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책을 대여할 수 없는 것이 휴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런 것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에서 좋은 직장, 높은 취업률을 바라기는 힘들 것이다. 휴학생들의 불만은 이것만이 아니다.

대학 행정상의 절차를 알기 어려운 휴학생들에게 복학 기일이나 등록, 수강신청 시기들은 중요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대학 홈페이지나 학생처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휴학생들의 집에 소식을 알려 주었으면 한다. 공문이나 대학 신문이 집까지 배달된다면 이런 불편함은 다소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만 정보를 알지 못해 피해를 입는 휴학생들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장영재(국사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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