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지난 신문에는 대학의 전산교육 계획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는데 ‘2인 1PC’라는 거창한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충분히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그것은 컴퓨터의 머릿수 문제만은 아니다.

나는 친구들과 종종 메일을 주고받는데 우리 대학 컴퓨터실에서는 그런 간단한 작업조차 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인터넷이 매우 느리기 때문인데, 어떤 자료를 인터넷에서 다운 받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사운드카드 기능도 없고 용량이 부족해 페이지가 뜨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질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문서제작이나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는 것 정도이다.

귀찮고 돈도 아깝다는 생각에 우리 대학교 컴퓨터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느릿느릿한 컴퓨터에 짜증이 날 테고 시간이라는 더 비싼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정말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컴퓨터 수를 늘리는 데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컴퓨터가 정말 유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질을 높이는 일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태희(영문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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