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얼마전 배봉관에서 수업을 받았다. 원래 배봉관은 좀 오래된 건물이어서 다른 곳과 달리 앞 책상과 뒤 책상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항상 책상이 어지럽혀져 있다. 다른 건물강의실의 경우에도 수업이 끝나거나 혹은 학과의 소모임에서 세미나를 하고나서 책상을 정리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비단 책상 정리의 문제가 아니다. 수업이 끝난 후 교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곳곳에 쓰레기와 책상 위의 낙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작년 자연과학관의 한 강의실에는 수위아저씨가 학생들에게 책상 정리와 쓰레기 청소를 부탁하는 글이 붙여놓았다. 수위 아저씨가 건물을 관리, 청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학생들이 매 수업시간마다 강의실을 어지럽히기에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는 지성인이다. 지성인이란 지식을 추구하며 이성에 맞게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의 수업 뒤에 강의를 받을 학생을 생각하지 않고 쓰레기와 낙서로 강의실을 더럽히는 사람을 지성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디 지성인이 되자.

조현아 (행정 99)

서울시립대신문사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언무관 2층 신문사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http://press.uos.ac.kr로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