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학생징계 문제로 총학생회와 대학본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1학기 본관점거 사태는 단순히 교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작년 전자정보관 사태, 본관 점거 사태 등 주요한 학내갈등상황마다 원인으로 지적된 것이 충분한 대화통로의 부재이다. 이는 단순히 학생과 대학본부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최근 전자전기공학부의 명칭변경 문제에서도 보듯이 우리 대학의 전반적인 의사전달 통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대학운영위원회 설립 등 근본적인 대화통로 마련 주장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다. 총학생회도 힘에 의한 문제 해결방식만을 고수하지 말고 다변화 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동제 중에 열린 총학생회 해오름식에 50명의 학생들도 오지 않은 사실에 곰곰히 생각해 보고 현재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학생회 위기론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1학기 때 학내사태가 당장 이 일을 못하면 안 된다는 조급함 속에 갇혀 당위로만 사고하는 틀 속에서 나오지 않았나 하는 비판을 해야 한다. 단순히 등록금 인상의 철회, 문제가 되는 학생들의 징계로 변하는 것은 극히 일부부일지 모른다. 오는 2학기부터 정부에서는 국공립대학 개혁작업에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다. 당장 7월 말에 앞으로의 우리대학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국립대학교발전계획안’이 발표된다.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분열된 모습이 아닌 하나된목소리를 내야 할것이다.
서울시립대신문
webmaster@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