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누구나 그렇듯 여름방학이면 생각나는 것이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과 가슴 탁 틔는 푸른 바다. 그곳에서 즐기는 선탠과 해수욕, 그리고 밤새도록 연인과 친구들과 나누는 얘기와 기울이는 소주 한 잔. 물론 나도 속세와 인연이 멀지 않기 때문에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하지만 노는 것으로 여름방학을 다 보낼 수 없기에 저마다의 공부를 하나씩 준비한다. 자격증, 영어, 부족한 전공공부 등.

1학년은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여행을 다닌다거나 한다지만 난 책장수의 꾐에 넘어가 ‘전자상거래관리사’라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처럼 돈을 버네 놀러 다니네 하진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견문을 넓히게 된 셈이니 그것만큼 괜찮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전공이 경제학이라 네가 왜 그걸 공부하나, 그것은 공대 학생들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그러나 기존의 전공시장이 컴퓨터 등으로 전자화되면서 경제활동들도 그에 따라 변하므로 우리의 배움도 더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에 발맞춰 영어를 배우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더운 여름에 힘들게 공부를 했어도 이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비록 시험에 불합격한다 할지라도 이번 방학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정진우(경제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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