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찬성]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이 게시판에 도서관 이용에 관해 ‘고딩의 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께서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며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짧은 판단으로 이제 자유롭게 시립대도서관을 이용해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저는 그날 가지 않았지만, 저희 학교 선배들이 시립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경비아저씨께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고 합니다.

왜 저희들이 그곳에서 공부하면 안되는 거죠?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재학생들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시립대는 공립이 아닙니까? 사립이라면 물론 미안해서 도서관을 사용하지 않지요. 하지만 나라자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라면 세금을 내는 저희들도 그곳에서 공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떼거지로 도서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몇 명이 조용히 공부하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것입니까? 저는 단지 도서관의 자유로운 사용을 원하는 겁니다.

총학생회 자유게시판에서 ‘ssoddry’


[반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늘날 대학은 대학으로서 행해야 할, 또는 행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는 운동장, 도서관, 세미나실 등의 개방부터 시작해 컴퓨터, 문화, 영어회화 등의 강좌 및 공연을 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공립이라서 개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좀 그렇네요. 그렇다면 국공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사립대 학생들에 비해 도서관 이용 등에 있어 상대적인 피해를 보기 마련입니다. 공립대의 싼 등록금이란 이득의 대가는 여러 면에서 충분히 치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서울대는 도서관을 재학생에게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하더군요. 돈을 받는다는 소리도 있던데, 물론 반발은 크죠.

모든 대학들이 서울대의 영항을 크게 받고 있죠. 더욱이 국공립대는 더욱 심한 상황에서 서울대와 방향을 같이 하게 된다면 님께서 소원하시는 바는 이뤄지기 좀 힘들것 같네요.

총학생회 자유게시판에서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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