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졸업관련 학점사항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0%에 이르는 학생이 ‘졸업이수학점에서 교양과목이 인정되는 학점범위’와 ‘일반선택영역에 어떤 과목이 속하는지’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오답 응답자의 30% 학생들이 ‘필수이수학점’과 ‘이수학점제한’ 등의 사항을 학교 요람을 통해 아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요람에 의하면 ‘교과과목은 교양과목·전공과목·부전공과목·교직과목 및 일반선택과목으로 구분하고 교양과목과 전공과목 중 필수와 선택의 분류는 교과과정에 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교양학점은 45학점만 인정한다’고 돼 있다.

설문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학생들이 이 사실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수강을 하기 때문에 3·4학년이 되면 전공과목만을 수강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한 교양자유선택을 교양과목으로 착각하는 사례도 많아 교양이수학점을 제때 이수하지 못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로 학생들은 ‘학교 홍보의 부족’을 든다. 실제로 응답자의 92%에 이르는 학생들이 학과사무실 또는 대학본부로부터 졸업관련 학점사항에 대해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교무처에서는 일차적으로 학생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최택규 학사담당은 “현재 학교 홈페이지의 학사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수강정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으며, 매년 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요람을 나누어주고 있다. 특히 수강정보에 대한 것은 별도로 6장 정도의 문서를 신입생들에게 매학기 나누어주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강학점에 관한 것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는 복학생, 편입생 등 학교를 일부 쉬었을 때이며 이외에는 학생들의 관심부족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복학생들의 수강기준에 대해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에 대해서 최씨는 “많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공정성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 같다. 복학생의 경우에는 휴학한 전 학기까지는 그 당시 요람을 따르고 복학 후에는 복학한 시점의 학년, 학과(부) 요람을 따른다. 하지만 교양 45학점 인정과 같은 경우에는 실시된 학년의 학생들부터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교양학점을 45학점만 인정하는 제도가 98년에도 신설되었음에도 98년도와 99년도에는 올해와 같이 관련 문서를 받은 학생들은 거의 없다. 더욱이 일반 선택과목(교양자유선택, 타학과전공, 교직과목)은 요람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몇몇 조교들은 졸업이수학점과 교양학점 인정점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좀더 조교들의 수강학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는냐는 의견도 있다.
대학본부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체계적인 홍보와 학생들의 학사관련 사항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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