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이후 이른바 신세대들에게는 개성 혹은 자신이 최고의 가치로 인식된다. 하지만 아직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자신’보다는 ‘공동체’가 더욱 소중한 가치로 여겨진다. ‘자신들과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생활한다. ’ 동아리는 이런 공동체 정신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공간이다.

‘스킨스쿠버’, ‘배낭여행’, ‘철학’, ‘우리나라 역사’, ‘야생조류 연구’ 등 현재 우리대학에 있는 동아리 숫자는 56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중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에 정식가입한 동아리 숫자일 뿐 실제로 단과대 동아리, 아직 인준되지 않은 동아리 등을 합하면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신입생들의 입학초기 가장 큰 고민사항 중 하나가 ‘어느 동아리에 가입할까?’이다. 하지만 일단 동아리에 가입하면 동아리 생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찌보면 고등학교 시절 종례, 조회 등의 생활보다도 더욱 귀찮게 여겨질 수 있다. 선배들에 대한 예의, 잦은 회의 등 동아리 활동에도 그에 걸맞은 규칙이 있다. 이는 고등학교 시절의 구속과는 다른 의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른바 ‘아름다운 구속’인 것이다. “난, 동아리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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